검찰은 한명숙 총리가 곽영욱씨로부터 5만불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했습니다. 날짜도 적시되지 않은 아주 불명확하 진술임에도 검찰이 곽영욱씨의 진술을 믿는다고 칩시다. 그러나 그걸로 기소할 요건이 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한명숙 총리가 인사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국민과 사법부에 제시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10일 블로거 간담회에서 이해찬 총리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한명숙 총리가 검찰의 주장대로 인사에 관여하려면 어떤 과정에서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중 나왔습니다. 한명숙 총리 직전에 총리를 하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세히 말해줄 수 있는 있는 분이 바로 이해찬 총리입니다. "참여정부 인사는 달라서 산하 기관장을 임기 중에 내쫒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임기 만료하고 공모를 했습니다. " 일..
검찰이 5만불 수수혐의로 한명숙 총리 소환을 통보했다. 기사에 의하면 대한통운 곽영욱씨가 호주머니에 각각 2만, 3만 달러를 넣고 와서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에게 직접 돈을 주었다는 것이다. 기사대로라면 일단 한명숙 총리는 5만불을 수뢰한 부패 정치인이 된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수모스러운 것은 '한명숙 또라이설'이다. 공관에서 총리 자격으로 접견인으로부터 현금을 직접 받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엄두도 내지못할 해괴한 행위이다. 총리는 대통령 유고시 통치권을 승계할 수 있는 대한민국 2인자이다. 1인자인 대통령 만큼은 아니지만 그보다 좀 낮은 비중으로 의전과 경호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총리가 공관에서 현금을 받았다는 것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돈 받은 것과 비교될 수 ..
지난 12월 5일 갱상도 블로그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간담회에 초청했다. 먼저 귀가 기울여졌던 말은 가족소개였다. 강기갑 대표는 3남 1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아이가 넷이다 된다는 게 눈길을 끈다. 요즘 세상에 셋만 나아도 상대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처다보는데 넷씩이나. 강기갑 대표 자신이 4남4녀의 다복한 가정에서 자라서 아이를 많이 가진 건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강기갑 대표의 종교도 한 몫했을 듯 하다. 강기갑 대표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한때는 수사를 꿈꾸던 사람이다. 강기갑 대표의 생명에 대한 경외심은 생명의 선택권을 부모가 아닌 아이에게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수사의 길로 들어선 배경이 약간 독특하다. 강기갑 대표를 수도원으로 불러들인 데엔 종교적 열정보다 사회 변혁의 열정..
양산 재보궐선거가 끝났습니다. 민주당 간판으로 한나라당 텃밭에 나섰던 송인배 후보는 패배했습니다. 여기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대통령과 함께 지역주의에 맞선 싸웠던 김정길 전 장관입니다. 누구보다 지역주의의 쓴 맛을 많이 본 김정길 전 장관은 양산선거를 어떻게 보았을까? 그리고 과거 그는 이 강고한 지역주의와의 싸움을 어떻게 견뎌왔을까? 선거가 끝난 이틀 뒤인 10월 30일 저녁 김정길 전 장관을 해운대의 한 커피숖에서 만났습니다. 김정길 전 장관이 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 말입니다. "YS가 비호남 지역 야당의 씨를 말려버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나름대로 역사에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김정길 전 장관 말을 듣고 보니 재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산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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