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블로그에 놀러갔습니다. 링크를 타고 간 적은 있지만 박노자 블로그가 궁금해서 찾아간 건 처음입니다. 박노자교수가 가장 최근에 글을 올린 날은 10월23일이었습니다. '서구인들에게 정이없다.' 생각하는 우리의 통념에 대해 문제삼는 글이었습니다. 박노자교수는 이 글에서 주변부 유럽인이나 한국인이 서구인보다 정이 많다는 것은 "엄청난 오해일뿐"이라며 한국의 정이라는 것이 사실은 불안한 공적관계망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적관계망의 확장일뿐이라고 얘기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2-3명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해/관심을 같이 나누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두는 것이고 이는 결국 한국자본주의제도의 미숙을 보여주는 것일뿐이라는 겁니다.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이 상당부분 그대로 중첩되는 한국의 상황에서는, "가..
[사설] 전직 대통령의 토론 웹사이트 개설 유감 오늘(20일) 한겨레신문 사설이다. 노무현대통령이 최근 개설한 토론싸이트가 정치적 반목과 대립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노대통령이 까일만한 건 별로 없다. 노대통령은 이미 퇴임전부터 토론싸이트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18일 열었던 민주의2.0은 아주 자세하게 밝힌 계획에 틀림없이 진행되어 온 것이다. 공언대로 실현되었다면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다. 공언이 실현되는 순간 문제의식을 표하는 것이 한심한 작태이다. 한겨레가 내비친 우려도 조잡하다. 불필요한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대통령 측이 좀 더 신중해야한다는 논리는 지난 참여정부 때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괴롭혔고 결국 파멸시킨 논리 중 하나였다. 조중동의 공..
부산의 지하철 가판대 진열이 언제부턴가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조중동이 맨 왼쪽에 있었고 오른쪽으로 가면서 경제지와 스포츠신문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한겨레와 경향은 이들 신문에 밀려 가판 안쪽이나 아래에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가판대 맨 왼쪽에 한겨레와 경향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2개 모두 환승역 가판대들입니다. 손님이 많이 붐비는 곳이니 부산의 신문가판대의 현재 상황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지지자가 많은 부산이 이 정도이니 조중동 타격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됩니다. 참고로 6월 중순 경 찍었던 가판대 사진도 올립니다. 당시엔 왼쪽부터 중앙 조선 동아 순서였습니다. 어떤 곳은 아예 경향신문만 있습니다. 동네마트의 가판대인데 경향과 지역신문인 국제신문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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