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자 한겨레입니다. 리비아 사태를 1면부터 다루었는데 논조가 눈에 거슬렸습니다. 카다피의 일방적이다시피한 학살을 한겨레는 '내전'이라고 표현하고 리비아 민중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유엔의 공습은 국제전이라고 합니다. 리비아에서 민중을 학살하는 범죄자 카다피에 대한 분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논조는 이어지는 지면에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2면에서 카다피 공격에 적극 나서는 사르코지에 대해 지지율 올리기 속셈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쓰고 4면에선 인간방패로 맞서겠다는 카다피에 대해 지지자들의 '자원'이란 표현을 쓰면서 다국적군에 맞서는 카다피의 입장을 정당화 시키는 듯한 논조를 보입니다. 한겨레의 친 카다피적 논조는 같은 날 경향신문과 비교해보면 두드러 집니다. 경향은 카다피 정권에 대해 분명히..
12월 10일 오후 7시 부산 소극장 실천무대에서 한겨레 기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한겨레가 각 지역 독자들과 만남을 가지는데 이번 부산 만남은 마침 열린 연리문화제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간담회엔 영남본부의 이수윤 기자와 김광수 기자가 참석했습니다. 한겨레 영남본부는 부산, 울산, 창원(경남) 대구, 경북에 각 1명과 영남판 편집 담당 1명 해서 총 6명이 있습니다. 김광수 기자는 부산 담당이고 이수윤 기자는 영남판 편집을 담당하는 영남본부장입니다. 이수윤 기자는 인사를 하면서 한겨레 입사한지 20년 넘었는데 아직도 한겨레에 오게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윤 기자는 한겨레에 오기 직전 부산일보를 다녔습니다. 이수윤 기자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이런 질문의 배경엔..
7월 9일 경향신문 1면 하단의 4대강 광고이다. 광고를 보고 먼저 드는 생각은 '참 디자인 후지다'였다. 간만에 여유를 가지고 요즘 신문에 뭐 있나 뒤지면서 안 봤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처음 광고의 바탕그림이 무슨 그림인지 몰랐는데 물이라는 걸 알고나서도 이게 강인지 바다인지 헷갈렸다. 눈에 안들어오는 이미지에다 그림이 전달하는 의미도 오해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 광고의 문안도 디자인만큼이나 허접하다. 숱하게 반론받았던 4대강 살리기라는 논리는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강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도 의문이지만 생명을 살리겠다면서 벌이는 4대강 공사가 4대강과 주변의 인간과 동식물 생태계를 죽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말이 없다. 그렇게 높은 구조물이 댐이 아니라 보라는 주장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국..
월요일인 14일 일요일을 쉬었던 신문들이 한국과 그리스의 12일 저녁 월드컵 경기 결과를 반영한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들은 한국스포츠사에 길이남을 이 역사적인 경기를 1면은 물론이고 그외의 지면에도 아낌없이 쏟아내며 한국팀의 승리에 대한 국민적 열기를 보여주었다. 경향과 한겨레 두 신문을 구독하기 때문에 12일 경기에 대한 두 진보신문의 보도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 두 진보신문의 보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느 신문이 더 눈길을 끌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두 진보신문의 월드컵 보도는 경향신문의 압승이다. 경향은 단순히 월드컵팀의 승리만을 강조하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그 짧은 제목 안에 승리의 배경에 '소통'이 있었다는 점을 더하며 깊이있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그리고 이 차별적인 헤드라인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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