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야근줄이기 모니터링 3차 보고서. 올 6월부터 삼성전자가 야근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8to5'라고 이름 붙여진 이 캠페인은 삼성전자가 성장정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창의적 생산성을 차단하는 조직의 근무문화를 혁신해야한다는 필요에 따라 실시하는 자구책이었습니다. 메일을 주신 삼성전자 직원 한 분도 이 캠페인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회사의 경영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고 지나친 야근에 대한 사내외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음을 경영진들도 대충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유능한 젊은 사원급의 인재가 지나친 야근과 높은 업부강도를 이유로 그만두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었거든요." 캠페인이 시작된지 5달이 지났습니다. 캠페인은 어떤 성과를 거두었을까요. 삼성전자엔 정말 야근이..
야근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회사의 부당한 야근이나 불합리한 업무방식에 대한 제보와 하소연이 담긴 메일을 많이 받습니다. 대개 회사와 상대하다 울화통이 터져 보낸 사연들인데 읽어보면 저도 같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대기업 다니는 사위의 야근 때문에 딸이 결국 이혼했다고 전하신 한 어머니는 사위의 회사에 딸이 입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소송이라도 걸고 싶다고 했습니다. 야근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어떤 경우엔 잘 알려진 사건의 안좋은 뒷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기사화 된다면 사회적 파장이 있을만한 내용이었는데 인터뷰 해주신분의 요청으로 결국 그 부분은 삭제되었습니다. 최근엔 정말 우스운 내용을 한 분이 보내주셨습니다.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대기업에 종사하는 사무직..
한국의 노동환경 6편 이번엔 대기업 노동자다. 입사한지 몇년 안되신 분인데, 기회가 된다면 회사를 떠나고 싶다고 했다. 능력있는 인재들이 사원을 부품취급하는 회사에 실망해서 떠나가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한국의 노동환경에 진저리는 치는 것은 대기업 재직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고과점수를 위해 하청업체를 닥달하는 간부가 있다는 얘기는 놀라웠다. 그가 말하는 한국대기업의 속 얘기를 들어보자. 한국의 기업문화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많이 달라 신입사원들이 가치관의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입사한지 몇 년 안되셨다고 했는데, 처음 회식이나 야근 등의 기업문화를 접하고 충격 받은 것은 없었습니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연수 때부터의 독특한 환경입니다. 어느 대기업이나 비슷하다고 들었지만, 저희는 좀 심한 편이었죠..
'여자가 말한다' 이번 기사는 대기업 사원을 남편으로 둔 여성분의 얘기다. 그동안 한국의 노동환경에 대한 6번의 취재가 있었지만 많은 직장인들의 선망을 받는 대기업 직장인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 몇분을 접촉하긴 했는데 꼭 마지막 단계에서 인터뷰가 좌절되곤했다. 아마도 거대 조직으로서 개인을 쉽게 추적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대기업 직장인의 얘기를 아내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보자. 역시 한국의 과로체제는 그들도 내버려 두진 않았다. 선진국에서 그래서 새벽에 퇴근하는 남편의 회사를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합니다. 현재 남편분이 입사 몇 년차입니까. 결혼한지는 몇 년 되셨는지요. 아이는 있으십니까. 입사한지 5년차입니다. 결혼한지는 8년째구요. 하나 있습니다. 남편의 하루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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