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야근'을 얘기해주세요란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셨다. 그 댓글들을 보면서 나는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많은 분들이 현재 자신들이 처한 근로환경이 개선될거란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건 '하소연'도 아닌 그저 '한탄'이었다. 야근 자주 합니다. 물론 야근수당은 없구요, 야근이라기보 다도 그냥 근무가 긴 느낌입니다.(낭만늑돌이) 싫은데요-할 수도 없는 노릇...저는 오늘도 시다하러 갑니다 (jaguar0615) 평균연장근무 90시간... 이건아무것도아니다. 어떨땐...140시간 할때도있다.(to종경s) 트랙백 걸어주신 외계인꼬님도 말하셨듯 이 문제는 개인이 엄두 낼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다. 위의 댓글 주신 분들도 개인으로서 회사의 야근 요구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한국회사와 미국회사 어디가 더 힘들까?” 이런 의문을 처음 떠올리게 한 건 '스켑티컬레프트'라는 싸이트의 ‘오돌또기’님의 글이었다. 원글과 댓글에서 거의 “뽕을 뽑아버릴” 정도의 미국직장의 타이트함에 대한 얘기가 오갔는데, 역으로 해석하면 한국직장은 좀 느슨하다는 뉘앙스였다. 약간의 반발심이 발동하여 답글을 달면서 한국회사의 핍진함을 역설했다.(핍진 : 죄다 없어짐) 미국은 업무로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한국은 사람이 힘들게 한다. 업무로 힘든 것은 나중에 능력개발로 나타나지만 사람에게 치이는 것은 눈치와 정치로 피곤에 절은 육신만이 남을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의 피곤한 직장문화는 서구식 조직과 한국적 정서의 충돌에서 나타난 불가피한 과정이다. 이런 내용의 반론이었다. 답글을 쓰고나니 호기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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