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야근'을 얘기해주세요란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셨다. 그 댓글들을 보면서 나는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많은 분들이 현재 자신들이 처한 근로환경이 개선될거란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건 '하소연'도 아닌 그저 '한탄'이었다.

야근 자주 합니다. 물론 야근수당은 없구요, 야근이라기보 다도 그냥 근무가 긴 느낌입니다.(낭만늑돌이)

싫은데요-할 수도 없는 노릇...저는 오늘도 시다하러 갑니다 (jaguar0615)

 평균연장근무 90시간... 이건아무것도아니다. 어떨땐...140시간 할때도있다.(to종경s)

트랙백 걸어주신 외계인꼬님도 말하셨듯 이 문제는 개인이 엄두 낼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다. 위의 댓글 주신 분들도 개인으로서 회사의 야근 요구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와같은 댓글의 형성이 한국의 야근문제를 해결하기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술자리에서 나왔다 사라질 '한탄'들이지만 모아보면 큰 목소리와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모아본 댓글이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한 번 보자.

야근의 실태

역시 예상했던 대로 IT와 금융, 건설 쪽의 야근실태가 심각했다. 서로 퇴근 시간대를 다투는 듯 보였다. 심지어 죽음의 공포를 느껴서 그만 뒀다는 사람까지 있다.

은행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쓰신 글처럼 정말 퇴근시간이 기본이10시고 늦으면2~3시 퇴근합니다. 아무리 연봉이 쎄더라고 이 일은 할 게 못된다고.(쫑) 
 중견건설업계에서 근무하는데, 출근 시간 07시부터 퇴근시간은 18시 인데 1주일에 4일정도는 11시~밤12시가 기본이고 현장 공기가 늦어지면 철야 작업도 밥먹듯이 합니다.(나이키)
토목설계쪽 턴키합사 나가면 3일이상 집 못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그렇다고 찜질방가서 자냐? 책상머리에 앉아 1시간 자고 몇일 일하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짱짱파이터) 
 예전 금융기관에 근무할 때 정시퇴근이 1시였다. 1주일에 한두번은 회사에서 밤새야하고 토일요일 당연히 출근(물론 눈치보여서 특근도 못올린다) 1년 그러고 사니까 20대후반 나이에 원형탈모, 공황장애라는게 생기던데 살고싶어서 회사 그만 뒀다.(몽4)
년까지 IT에 종사하던 사람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은행 IT에 있었습니다. 작년에 1년간 55 주 있는 토/일요일 딱 한번 쉬고 전부 근무했습니다. 신시스템 개발이 이유였죠. 가까운 동료중 에 이런 이유로 이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여리) 
 와 나는 매일 12시 퇴근하는데.... 직업은 반도체 엔지니어.(windpurple) 
 핸폰개발 업체에서 일합니다.. 3월에 거짓말 안하고 딱 하루 쉬었습니다. 평일 10시 11시 퇴근 우습습니다. 새벽 퇴근도 가끔 합니다.(DearRandy)   

생산직 엔지니어들도 야근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나도 관리자로있지만 조선업계 근로자들 공기맞추려면 야근 아니라 야근 할애비를해도 모자란다.(나 방청객) 
 품질부서에서 일합니다. 주 40시간 근무? 그거, 어느 나라 일입니까? 평균 퇴근 시간 11시입니다. 아침 8시 출근, 이것만 해도 벅찹니다. 눈 뜨면 출 근하고, 퇴근하면, 바로 뻗어 자고, 눈 떠 있는 시간은 일만 합니다.(노왕기)

자동차회사다니는데요.. 8시출근 빠르면 10시 보통12시정도에 퇴근하는데 요즘은 이 게 습관이 됐네요.. (kimdohyeong)

전문직들은 아예 기대조차 안하는 느낌이었다.


광고,영화 포스트프러덕션-장비를 24시간 돌려야 하기 때문에 아예 사무실에 잠자리가 있고, 일 주일에 한번정도 퇴근합니다. 명절도 없습니다. 연봉제라서 야근수당은 당연히 없습니다.(지나가다)

화공관련 실험실에서 근무합니다. 차이가 이겠지만 08시 출근 18시 퇴근이지만 솔직히 합성실험 들어가면 보통 12시간 길겐 24시간도 더  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초과수당 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데이터만 쌓는 거죠. 그리 많은 급여도 아니고(휘리릭)

저는 웹디자이너거덩여.. 야근이란 개념도 없습니다. 그냥 생활이거덩여. 쳇. 야근수당이라도나 옴 좋겠는데. .. 제길.(김미란)

인테리어업체에서 일했었는데 평균 퇴근시간 1시~2시 철야는 한달에 두번정도~ 맨날 택시타 고 집에 왔다..그시간 퇴근시켜도 출근은 오전 9시..(루돌프밀렵꾼)


고객의 요구를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직은 정상근무와 야근의 구분조차 없어 보였다.  


24시간 응급실과 병실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병원에 아니 개인의원이라도 야근과 당직이라는 말의 구분이 없습니다. 왜 우리는 항상 늦게까지 환자를 봐야하죠 우리도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풍운)

저는 보험회사 텔러인데.. 고객 밀릴때는 낮에 일을 못하고 고객업무만 하니까 저녁에 남아서 하느라고 8시 ~ 10시 쯤 퇴근합니다..(2년정도 내내 야근하다가 요 한달정도 일찍 퇴근하니 좋네요!! 야(나) 

회사경영 pc방 매니져입니다. 13시간 근무 합니다. 09~22시까지 그리고 알바와 교대해서 청소 하고 22:30, 다른 매장 들러서 손님과 pc점검하면 23:00~23:30 그렇게 7개월입니다..(장마물조심)

사회복지사만 힘든 줄 알았는데 더한 분들도 많네요.. 위로가 될 정도입니다... 다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사시는 것이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도 보장할 수 없는 것이겠죠 암튼 모두들 홧팅입니다!(사람과사랑) 

이렇게 야근으로 집에 늦게 귀가하는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조카가 은행에 입사했는데 7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집에 돌아오면 11시 30분. 살인적인 근무환경입니다.(사랑바라기)

신랑이 건설회사 다닙니다. 한달에 6일 쉽니다. 당근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노동합니다.(wendy)

울신랑 새벽 06시 30분에 출근하여 빨라야 밤 10시에 퇴근합니다. 주 5일 근무지만 한달에 3번은 토욜날 출근합니다.(슐람미)   


심지어 직장인도 아닌 대학생도 한국에선 야근에 예외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분통 터지는 댓글이었다.


아직 졸업도 안한 대학생입니다만... 4학년이라 졸업준비하고, 부족한 공부해야 할 시기에, 저, 주7일 80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님 밑에서 잡일하고 있습니다. 무슨 심부름, 커피 타오기, 복사하기, 신문 스크랩. 이런거에요. 심지어, 끝났다 싶어서 가도 되냐고 물어보면 어딜 가냐고 그러면서 교수님 하시는거 끝 나기 전까지는 집에도 못갑니다. 심지어, 병원에 가는 것도, 집에 좀 일찍 들어가는 것도 뭐라하십니다. 한달동안 그렇게 하면서 꼴랑 20만원 받습니다. 직속 상사 개인 사무실이나 집 청소하라고 주말에 저녁 다 되서 부르는 것보단 낫잖아요. 그것도 불러서 한두시간 있다가 보내는 것도 아니고, 맨날 밤 11시나 되야 놔줍니다. 그것도 좀 빠른 편이네요. 집이 신도림 근처인데, 막차타고 온 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야근이 어딨어요? 아침 9시에 나가서 집에 와보니, 0시 30분, 1시 거의 매일 이럽니다. 주말이 라고 좀 쉬고 하고 싶은거 하려고 하면 전화로 불러내서 가보면 진짜 복사나 스크랩 이런거. 그래놓고 집에 오면 10시, 11시, 12시. 돈은 무슨돈? 4500원짜리 국밥 사주는거 가지고 엄청 생색냅니다. 오죽하면, 아는 분들이 학교 1년 쉬고 우리 회사 와서 그일 해라. 시키는것만 하고 하 루 8시간 근무에 주5일근무, 월 60~70. 더 낫지 않냐? 이러시더군요.(LunaLente)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러 분야에서 야근의 고통을 호소하였다. 직종과 학생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은 야근의 고통에 노출되고 있었다. 야근공화국이라 불러줄만하다.


야근의 이유


그렇다면 한국사회엔 왜 이렇게 야근이 많은걸까? 많은 분들이 이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들이 달아주었다. 그 분석들을 분류해보았다.


첫째, 갑의 무리한 야근을 발생시킨다는 주장이다. 트랙백을 주신 카르페디엠님은 '갑'업체에서 빠듯한 납품기한을 주고 지키라고 횡포를 부리는 것이 야근의 원인이라고 말해주었다.  카르페디엠님 매형이 다니는 S전자의 경우 제품도 없이 광고를 내보내고 기한 내에 못만들면 짤라버리겠다는 식으로 남품업체를 관리한다고 한다. 이러니 하청업체인 '을'은 직원들에게 철야를 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납품기한 때문은 아니더라도 갑의 눈치가 보여서 면피용으로 철야를 한다는 업체도 있었다.


갑과 을. 즉 돈의 관계지. 갑이 볼때 을이 제때 일하고 퇴근해서 결과가 좋으면 본전이고 나쁘 면 욕하거든. 근데 철야하고 일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머 어쩔수 없다는 거야. 즉, 최선을 다하 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본전은 건진다는 말이지.(물루)

갑을관계에서 을이 돈을 받을려면 갑에게 시달리는수밖에 없다. 을이 규모가 작으면 당연히 늘어나는 일거리에 정규시간만으로는 감당이 안되는거고. 상사눈치를 본다고? 하청업 체에 몰려드는 일이 문제인거다. 전산화와 효율이 우선시되는 IT에서도 그모양이니(ounghwan76)   

 

둘째, 직원의 고용보다 수당을 선호하는 경영진의 자세가 야근을 부추기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의 일부 대기업 생산직의 경우 야근과 특근 등으로 직원들이 엄청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수당이 지급되고 있긴 하지만 산업재해와 과로사의 위험이 있으므로 본인이 원한다 해도 사회적으로 말려야 하는 야근이다. 그러나 회사는 직원들의 야근을 방치하고 있다.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는 것보다 기존 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노동자의 건강도 문제지만 무리한 야근만 아니었다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할 고용이 사라져 분배에도 문제가 생기게된다.


사실 야근문제는 제 생각으로는 직원을 조금더 늘려서 일을 분담시키면 많은 시간의 아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영인들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요즘 비정규직 문제로 비정규직을 고용하자니 욕을 많이 들어먹을 가능성도 크고 그렇다고 신규직원을 더 채용해서 하자니 돈이 많이들고. 그렇다면 차라리 야근수당을 주면서 일 시키는게 돈은 덜나가고 일은 똑같이 끝낼 수 있으니 꿩먹고 알먹고라는 방식을 하는 것이 낳다고 생각할 것입니다.(제갈량의 꿈)     


셋째, 평가기준의 부재 때문이다. 직원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이 없다 보니 오래 일하는 것을 평가잣대로 대체하는 회사의 한심한 작태에 야근의 원인이 있다. 이거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누구나 공감하는 한국사회의 고질적 문제이다.


일부 전문직은 업무의 질로 평가받으니, 시간 안때워도 되지만, 대부분 직장은 질로 평가받기엔 기준이 모호해서, 양적으로 때우면서 눈치보는게 현실.(사기롯데필망)

직장 상사는 야근을 당연히 생각하는데, 처자식 먹여살려야하고 연봉협상을 해야 하는 힘없는 직장인은 방법있습니까? (사랑니)

한국의 직장상사는 부하직원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놀고 있다고 간주한다.  직무에 대한 명쾌한 정의도 부족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분명한 기준도 부족하기 때문에,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업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비지니스 위크 3월26일자)


넷째, 직장문화의 불합리성이 그 원인이다. 이는 또 대부분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유교식 위계질서를 따지는 사회이다 보니 윗사람의 불합리한 행동은 별 제제를 받지 않고 직장 내에서 통용 된다. 이런 문화에서 비롯된 간부의 나쁜 습성이나 불합리한 요구들이 바로 야근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직장문화의 불합리성은 4가지 정도로 세분할 수 있다.


1. 직장상사들이 업무분담 등의 기획력이 부족하다. 한국의 직장상사들은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기획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직원들을 닥달하거나 밀어부치기 식이 많다. 그런 식이 오히려 능력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결국 상사들이 업무파악 제대로 못해 무리한 일정을 세우는 거고.. 우선순위 조절을 못해서 쓸데없는 일까지 덤으로 주고 그걸 밑에 있는 놈들을 또 배워서 똑같이 써먹으니(졸리운구우)

야근많은회사들중에서일부는 정말 어이없이 하는 경우 많죠. 무능한상사의 잘못된 판단이 조직을 무겁고 피곤하게 만들죠. 업무량이나강도를보았을때충분히업무량조절가능한데(다크엔젤)

결국 일처리가 미숙하고 꾀부리는 사람한테는 일이 안 가죠. 제대로 성과를 낼 사람에게 일이 몰린다는 게 문제점입니다.(정승아)

소속된 회사나 부서에서 상사가 업무에 맞는 메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각 직원에 대한 업무분장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직위에 맞게 보편타당한 메뉴얼을 만들어 어디까지가 주업무고 어디까지 추가업무인지 분명히 해야합니다.(Reopen)

 

2. 직장 상사의 업무 처리 미숙을 부하사원이 대신 커버한다. 어떤 직장상사들은 사무처리나 업무의 파악을 밑에다 미루고 책임까지 떠넘긴다. 자신이 써야할 보고서나 회의자료를 아랫사람에게 맡기는 것을 당연시 한다. 그것도 방향이나 제대로 잡고 시키면 좋은데 엉뚱하게 전개하다 다시 지시하기도 한다.


무능한 상사들 본인들이 업무 파악 안하고 꼭 시킵니다. 보고서 만들라고. 무능한 본사부서들 영업현장 실태 모르고 별 씨잘데기 없는 보고서 만들라고 합니다. 뭐든지 말로 때우 는 그러면 결국 일하나도 안하고 보고서에서 말로 때우는 인간들만 승진하는(윤도령)
너무 많은 임원들. 그리고 임원들의 출세들을 위해 허구헌날 보고서 작성해야 하는 우리부서. CEO가 한마디 하면 온갖 임원들이 자료 내놓으라고 들쑤시니 원~! 야근을 안할래야 안할수도 없소...금욜 저녁 불러서 월욜아침 보고하라는 심보는 뭔지...주5일은 무슨(날으는 붕어)
내가 야근하는 이유는 경영진의 보고서 자료 때문인것으로 보임. 중요하지 않은 것도 모두 보고서로 자료를 받으려는 경영진.... 흑흑 방법은 한가지 이직하는 수밖에.... (맥가이버) 
먼저 있던 직장에서 '시킬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남아있어라..' 일도 없는데 약속 취소하고 앉아서 인터넷하고 있는 기분을 누가 알리오. 휴일 아침에 대단히 급한듯이 불러서 가보니 워드치라고.. 긴글이기나 하면 말을 안 해. 정말 4~5줄 이었음. 그 인간 워드 빠르진 않아도 한글 프로그램 운용할줄 암.(세이)
자기는 회의 자료 어떻게 만들지 생각하지도 못하고, 대리나 주임이 만들면 이거 바꿔라, 저거 집어넣어라, 글씨 크기 고쳐라. 이딴 소리만 하고, 준비해간 자료 이외의 내용을 상무, 전무가 물어오면 전혀 모르고, 그런거 준비 못했다고 밑에 사람한테 책임전가(handsome)


3. 여가생활을 가지지 못한 직장인들의 빈약한 문화생활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다. 평생 직장과 집만 오가며 자신의 생활범위를 직장내에서만 좁히는 바람에 적잖은 중년 직장인들은 직장을 떠나게 되면 삶이 초라해지거나 무의미해지게 된다. 직장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건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그들도 피해자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불쌍한 상사들은 취미라 할 만한 것도 없으며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니 당연히 빠른 귀 가를 원치않고 군대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술자리에서의 병장노릇을(sowelu)

대장놀이하는 관리자들 ~ 하하하..딱맞는 표현에 속이다 후련해지는군요. 그런 한심한 인간이 되지말아야지 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갑니다. (수이니)

제 3년전 상사가. 68년생. 나이 를 40살이나 먹은 인간이 장가도 못가고, 주구장창 사무실에 앉아있어요 .11시까지 퇴근안 하고 내가 6시에 정시에 꼭 15일을 퇴근하니, 그 다음부터는 아예 집에 못가게 하더군요. 어디 삼청 교육대에 잡혀온것도 아니고.(연약한겅부쟁이)

상사가 이혼남이라 저녁 같이 먹 을 사람이 없어 나랑 먹는다. 이걸 안먹어주면 다음날 거의 죽음이다.(에우로파)


4. 스스로 눈치를 보며 퇴근 못하는 경우도 많다. 불안한 마음으로 퇴근하느니 차라리 맘 편하게 직장에 남아 있길 택하는 것이다.


일도 많지만, 상사의 눈치보는 경우도 엄청 많죠. 무조건 늦게 일해야 열심히 하는구나 하는 틀에 박힌 생각들. 사무직은 왜 야근수당 안주냐고요. 야근수당 엄청 올려야합니다. 쳇! (프림커피)

다들출근하고야근하는데나잘났다고튀면..짤립니다.(게바라)

일과 후 남아있지 않으면 윗분에게 찍힐 것 같아 불안하다.(일 없어도 하는 척 해야한다 - 불필요한 거라도 끄적 끄적해야. 특히 실적이 부족할 때는 더욱 그렇다 (js)

회사가 야근을 안하면 사람취급 하지 않는 다는거죠. 교묘하게 분위기를 야근하는데 넌왜 안 해??? 이런식으로 몰고감.(은빛냥이)

다섯째, 각종 교육과 혁신제도들이 야근을 만들고 있다. '업무 혁신이다.' '신상품 교육이다.' 하면서 직원들을 퇴근 시간 이후에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혁신이나 평가다 지랄이고 염병이다 해서 본업보다는 부업(?)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인 듯 합니다. 쓰잘데기 없는 일을 줄이는 게 일 제대로 하는 조건일 듯 합니다.(morning)

본업무가 있고, 혁신 또는 식스시그마 또는 개선활동 또는 특허활동 이라는 식의 부업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부쪽이 특히 심하고 민간 기업도 못지 않습니다. 부서장이 직원들을 평가할 때 본업무는 거의 비슷 비슷하니까. 혁신으로 달달 볶죠. 업무시간에 혁신업무를 하다보면 자기 본업을 할 시간이 모자라죠. 그러면 야근 하는 것입니다... 혁신 또는 식스시그마를 하다보면, 나중에는 뒤죽박죽이 되어서 오히려 일이 복잡해지고, 혁신 업무를 위한 직위가 늘어나죠. 하지만, 관리자는 절대 혁신업무를 없애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없애고 본업에 충실하자고 하면, 무능한 관리자로 낙인 찍히니까? 야근하는 기업에서 불량을 없애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좋지만, 왜 해병대 캠프를 갑니까.(눈사람)

 

살펴본 결과 야근의 원인들이 터무니 없거나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고쳐야 한다. 이미 댓글들의 분석에서 그 해답들이 거의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갑의 횡포를 자제시켜야 한다. '갑'의 횡포만 없어도 한국에서 야근은 상당부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발주처는 '을' 업체의 근로조건까지 악화시키면서 무리하게 제품을 요구해선 안된다. 인간을 위한 상품을 만들면서 인간을 비인간적으로 다루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부분 대기업들은 그들의 무리한 요구가 하청업체 직원의 근무조건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모른체 오더를 내리는 짓을 한다. 이거야 말로 야만적인 행태이다. 이런 추악한 작태를 근절하기 위해선 원청업체의 무리한 요구로 하청업체의 근로조건이 악화되었을 때 원청업체도 책임을 지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만약 정말로 급한 오더라면 하청업체의 근로조건 악화에 대한 보상을 일부를 책임지게 하도록 해야 한다. 모자라는 인력에 대해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것도 계약서에 추가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


저희는 기계부품 가공 회사...대기업의 발주 관행으로 인한 야근이 대부분이죠 자금 지급을 늦 추려고 최대한 늦춰 발주(일정은 그대로이면서) 무리한 단가 인하요구(결국 시간으로 메꿔야 죠), 재고부담 없앤다고 그러면서 급한 일정요구 등 환율, 파업, 생산성 등(빗방울) 

전에 한국에서 일할때는 일요일에 출근해서 새벽4시에 퇴근한적도 있었습니다. 이X소프트라 는 회사였는데 전직원을 거의 그렇게 일을 시킵니다. 결국엔 대기업들의 횡포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들이 일의 분량에 비해서 터무니 없는 적은 금액으로 일을 맡깁니다.(신동석)

둘째, 야근수당의 인상및 지급보장이 확실해야 한다. 대부분 사무직의 경우 수당조차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수당 없이 근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한다고 한다. 만약 수당지급을 확실히 하고 지금보다 훨씬 높인다면 야근이 지금처럼 만연하지 않을 것이다.


야근수당만 준다면 야근하겠죠.. 하지만 제가 할일을 다하고 일찍 퇴근하는것도 상사의 눈에는 가시처럼 보이나봅니다. 제가 할일을 모두 끝 내고도 남아있어야하는 그 문화가 맘에 안드네요(호호아줌마)

야근수당이 없다는게 야근을 쉽게 시키는 이유중 하나일겁니다. 야근을해도 어쩌피 공짜니까 상사고 회사고 시키는데에 별로 생각없고 줄일생각도안하고.(reseven). 

우리회사는 야근을 자주하면서 문제는 야근수당이 없다는거다! 저녁밥? 자기돈으로 사먹어야 된다. 9시까지 일해야만 저녁식대비가 나온다. 6시에 칼퇴근한적?? 신입때 첫 일주일밖에는 없다.(RootShell)

야근 밤낮하는데 야근수당 안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법적으로 야근 수당 무조건 주게 하는 법안 을 만들면 불필요한 야근 줄고 필요한 야근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듯 싶은데요(milka)

문제는 야근수당도 지급하지 않는 몰염치한 회사들입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더니 선배가 그 러던군요. '요즘 야근수당 주는 회사가 어딨어?' 아예 연봉에 야근수당을 처음부터 포함시켜서 계산해버리는 편법도 동원한다죠. 출근체크는 하되 퇴근체크는 안하기도 하구요.(HYUK )

 

또한 야근을 과도하게 활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각종 불이익을 주어 수당으로 고용을 대신하려는 작태를 막아야 한다. 아무리 일한 것에 대해 수당을 준다해도 과로사가 염려될 정도의 일은 금지되어야 한다. 본인이 원하다 해도 말려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한 인간의 진을 빼먹고 다른 인간의 일할 권리를 빼앗는 짓이다.  


셋째, 법으로 확실히 관리해야 한다. 현재도 수당이 없는 야근 등은 처벌받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떤 간부나 경영진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데에 겁을 내지 않는다. 직원들이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회사를 어떻게 고발한단 말인가. 아예 그런 것은 모두 포기하고 사는 실정이다.


야근수당 주면 불만이라도 없지. 야근수당도 없으면서 야근을 왜케 시켜대~!!!!!!!! 6시에 칼퇴근하면... 졸라 눈치보여!!!!!!!!!!!!!!! 노동부에 신고하고 싶어도 못해~!!!!! 왠줄알아? 어디 감히 신입사원이 회사에 대들어???? 들어오자마자 짤리고 싶지 않으니까 신고도 못하지 -_-;;;; ( RootShell)


그러나 외국의 경우엔 다르다. 미국에서 의견을 주신 moon님은 미국에선 고소가 두려워 수당 없는 야근은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미국서 일하는데요. 전 아침 8시에 출근해서 4시 30분이면 꼬박 퇴근합니다. 왜냐구요? 시간 외 근무 수당이 시간내 근무 수당 2배이고 법에 명시되어 있는거 지키지 않으면 고소 당하고 그 피해가 엄청나요. 사업 접을 정도로. 예로 일하시던 분들이 해고를 당해 고소했 고소했는데 내용이 근무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그 소송규모가 10억대였 으니 우리나라 사람들 야근하는거로 미국서 고소하면 그거 완전 로또일텐데. 야근 그거 꼭 해야되는거 절대 아닙니다. 안하는게 정말 정상입니다. 하루 빨리 야근 문화없애 고 생산성 높이는게 우리 경제도 살길이요. 부의 재분배도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길일 겁니 다.(moon)

 

호주에서 일하셨다는 Hans님도 법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야근 수당"을 법으로 지정해서, 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1시 간이라도 추가근무를 하게 되면, 반드시 그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받지 못할시 신고,처리 를 간단화 하여, 고용주들이 확실히 "야근 수당"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야 고용주들이 정해진 근무시간내에 일이 끝나도록 직원들을 장려하고, 독촉(?) 하리라 봅니다. 그런식으로 자리가 잡아가야지, 현재 한국내 직장 문화를 바꾸려 하는 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리라 봅니다 저는 호주내 외국인여행사(호주인여행사)에서 6개월 정도 일을 한적이 있는데, 파트타임으로 일했고, 가끔씩 1~2시간 추가근무를 고객때문에 어쩔수 없이 한경우가 있긴 하지만, 매니저가 대부분 제가 1~2시간 추가근무를 알아서 챙겨서 월급을 주더군요.(Hans)


'맑은물'님도 '야근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트랙백을 통해 야근이 청년실업을 야기시키고 야근으로 인한 과로사로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며 국민적 여가생활을 빼았는다면서 언제까지지 일해야 선진국이 되냐고 반문하셨다.


노동자는 약자이다. 그러므로 경영진의 불법적 야근 행태는 노동자의 신고나 고소에만 맡겨서 안된다. 이처럼 살인적인 야근이 근절되려면 개인의 신고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이 문제는 노동부가 적극 대책을 강구해 나서야 한다. 수시로 조사 또는 노동자에 대한 무작위 이메일 조사 등으로 위반업체를 적발하여 무거운 보상과 벌금을 가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는 조심하고 인간을 함부로 대하는 짓을 하지 않는다.


맺음말


혹시 야근을 못하게 하면 한국경제가 그 만큼의 비용으로 활력을 잃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다. 그런 분들에겐 괜한 걱정 하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주5일제 이후에도 한국경제엔 아무런 일이 없었다. 경쟁국과 비교해 성장율이나 수출이 줄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성장은 야근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하다.


 해외에서 근무한지 10년이 다돼갑니다...유독 한국회사만 야근을 합니다...저야 생산량 맞추느라 야근을 하지만 결국엔 임원들의 타이트하게 잡은 생산량, 한국사람들끼리의 업무진행 등이 주 원인이더군요...어쩔수없는 한국사람들의 근성인가 생각합니다.(미래는꿈이아니다)

야근이 없어 그로 인해 설혹 활력을 잃은 부분이 있더라도 가족과의 시간을 가지게 된 직장인들의 여가가 경제에 활력을 줄것이다. 힘들고 때론 추악하기도 한 야근경제가 건강하고 밝은 레저경제로 변화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울부짖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지극히 당연하고 기본적인 주장이다. 인간을 존중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이다. 야근 등의 혹독한 조건을 그대로 인체 기본적인 삶의 조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어떻게 선진국과 민주주의를 외친다 말인가. 다 헛소리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이 직장인의 노동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혹시 아무 생각 없으신 건 아닌가. 야근을 한탄하고 절규하는 이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고 계신가 그렇다면 저 댓글들에 반드시 답변을 주시길 바란다.




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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