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한진중공업 정문에서 사측이 주도한 한진중공업 정상화 다짐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같은 날 금속노조도 부산역에서 결의대회를 가지고 한진중공업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금속노조 조합원 행렬이 한진중공업에 도착하기 직전 사측은 직원들을 모아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는 금속노조 조합원들 다가오면서 사측과 노조 양측의 구호가 겹쳐 다소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측의 결의대회 구호가 우스꽝스러웠습니다. 사측 사회자의 차렷 열중셔 구령에 맞춰 구호 준비를 하고 선창한 구호를 따라하는 모습이 자유분방하게 행진하는 조합원들의 모습과 대비되어 실소를 자아내게 한 것입니다.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한 분은 그런 사측의 구호에 "니네가 외부세력이다"라며 야유하기도 했습니다. 사측의 절..
한진중공업 앞에는 봉학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여기서 김진숙이 올라있는 85호 크레인이 바로 보입니다. 이 학교엔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아이들이 다니겠죠. 해고 노동자의 아이와 비해고노동자의 아이들이 같이 다닐 겁니다. 비한진중공업의 아이들도 있겠죠. 학교 문을 나오면 조선소를 둘러싼 경찰버스를 봅니다. 때론 긴장된 장면이 펼쳐지기도 하고... 조남호 회장님 당신이 오늘 저지른 짓을 아이들이 보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런 곳이라고 배울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유턴하시는 게 어떻겠습니다. 한진중공업이 내려다 보이는 곳엔 사택이 있습니다. 요즘 이곳 사람들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겁니다. 희망버스가 다녀간 후 길 건너에서 85호 크레인을 지키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수녀님은 매일 이렇게 지킵니다. 주변 아파트 주민..
7월 5일 허남식 부산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며 남강댐 물을 나눠쓰자고 썼다. “한진중 사태 외부세력 빠져라” 하루 뒤인 7월 6일엔 한진중공업에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말라는 기자회견을 했다. 허남식 시장은 남강댐 물을 나눠 쓰자며 경남도에 공동체 정신을 4번씩이나 강조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의 일자리를 나누자는 사람들에겐 외부세력이라고 공격했다. 부산시는 늘어나는 공장으로 인한 오염 때문에 낙동강물 못 먹겠다며 남강댐 물을 요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수백명 노동자 정리해고 직후 주주들에게 170억을 배당했고 경영진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했다. 정말 공동체 정신이 정말 필요한 데는 어디일까? 남강댐일까, 한진중공업 사측일까? 부산시야말로 남강댐 물에 관해 외부세력이다. 진짜 외부세력..
어제(7월5일)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앞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노동자를 위한 미사가 열렸습니다. 미사는 이날부터 희망버스가 도착하는 9일까지 매일 저녁 7시30분 열립니다.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제1독서 중에서 신부님들은 적절한 비유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긴 자는 김진숙과 해고노동자들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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