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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7월5일)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앞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노동자를 위한 미사가 열렸습니다. 미사는 이날부터 희망버스가 도착하는 9일까지 매일 저녁 7시30분 열립니다.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제1독서 중에서


신부님들은 적절한 비유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긴 자는 김진숙과 해고노동자들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 부분은 우리를 향하는 메시지 같았습니다. 일꾼만 모이면 수확할 수 있는데 그 일꾼이 없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며칠 뒤 185대의 버스를 타고 만명의 일꾼들이 옵니다. 7월 9일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1.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기도합시다.

주님,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손도손 사람답게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들의 꿈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 가정의 행복을 잠시 미루고, 회사의 발전이 곧 우리 가정의 미래임을 생각하면서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땀 흘리며, 오늘의 회사를 일궈낸 노동자들이 자본권력의 더 큰 이윤창출을 위해 일터에서 쫓겨났습니다. 정의로우신 주님, 자본에 의해 일방적으로 장악당한 일터가 하루빨리 정상화 되어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생존권과 일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2. 해고 노동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오늘 이 자리에 짧게는 십 년에서 길게는 삼십 년 동안 청춘을 바쳐온 한진의 노동자들이 해고라는 날벼락을 맞고 일터가 아닌 거리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해고노동자라는 이유로 오늘은 탄압받고 있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과 연대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고 철회와 전원 복직의 그날을 위해서 끝까지 힘과 용기를 주소서.


신부님들은 해고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비유로만 위로하지 않았습니다.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해고노동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함께 가자 이길을 다 같이 합창했습니다.


파견성가 : 함께 가자 이길을

함께 가지 우리 이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아
함께 가지 우리 이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한진중공업 앞 감동적 미사는 오늘 저녁 7시30분에도 열립니다. 일꾼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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