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4대강에서 어마어마한 모래를 긁어내고 있습니다. 공사기간 동안 약 4억4천만㎡ 준설된다고 합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이 양은 약 150년치 준설량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많은 양을 퍼올리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많은 모래를 적치할 곳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 정권이 생각해 낸 것이 농지 리모델링입니다. 강 주변에 있는 농지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리모델링 해주겠다는 핑계로 농지에 10여미터 높이의 모래를 쌓고 그 위에 농토를 덮어주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150년치의 준설 모래를 농지에 버리고 있습니다. 4대강 주변의 농지들은 지금 대부분 이런 모습입니다. 준설 모래가 다 덮이면 저 전봇대는 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겁니다. 모래는 농지만 덮는 게 아닙니다. 공들여 만든 농업기반시설도 함께 덮습니다..
얼마전 4대강 첫 완공 지구라며 정부가 자랑하던 화명강변공원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졌나 궁금해 가봤습니다. 운동을 하러 왔거나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지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뭔가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가 방치된 게 여기저기 눈에 띄었고 보도 위엔 베어진 풀들이 널려있었습니다. 운동기구엔 흙탕물이 그대로였고 잔디밭인지 정원인지 알 수 없는 조경도 보였습니다. 지압을 하는 곳에 설치된 이 시설은 수도관으로 보이는데 아직 이 상태였습니다. 잔디와 베어버린 풀이 같이 엉켜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의 움푹 패인 곳도 보였고 심지어 지난 큰 비에 쓰러진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축구장이었습니다. 축구장 일부는 물바다였습니다. ..
부산 화명 생태하천 4대강사업 전국 첫 준공 4대강사업이 처음으로 어제(9월10일) 한 곳이 준공했다고 한다. 다른 데도 아닌 바로 내가 살고있는 동네인 화명동이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낙동강 화명지구는 참여정부 때부터 부산시에서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말이 있었던 곳이다. 그때문에 당시 몇년 뒤면 아파트값 올라갈지 모른다던 얘기를 지인과 나눈 적도 있었다. 그때 말하던 그 사업은 간데없고 갑자기 4대강 사업이 준공되었다니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 둔치정비 사업 중 지난해말 준공된 염막지구와 삼락지구의 명칭을 각각 `맥도생태공원'과 `삼락강변공원'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는 2002년 7월부터 총 1천439억원을 들여 낙동강 하구의 둔치 343만평을 삼락(143만..
부산 낙동강 변 삼락둔치의 농지입니다. 여기서 생산된 채소는 부산 시민들에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농지가 올 8월달 내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부산시가 4대강 공사에서 준설된 모래를 이곳에 적치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쯤이면 이 푸른 채소밭이 이런 모래밭으로 변하는 겁니다. 이제 삼락둔치의 그 싱그런 채소를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채소 뿐입니까. 삼락농지에서 농사짓고 살아가는 농민들도 여기서 더는 살 수 없습니다. 부산시가 8월12일까지 시한을 주었다고 합니다. 12일이 지나면 공무원들이 들이닥쳐 더 이상 농사를 못짓게 됩니다. 그럴 확률이 현재로선 99%입니다. 평생 땅으로 삶을 영위하던 사람들이 4대강 공사로 한 순간에 땅을 잃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지금 농부가 밭을 갈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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