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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강 변 삼락둔치의 농지입니다. 여기서 생산된 채소는 부산 시민들에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농지가 올 8월달 내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부산시가 4대강 공사에서 준설된 모래를 이곳에 적치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쯤이면 이 푸른 채소밭이 이런 모래밭으로 변하는 겁니다. 이제 삼락둔치의 그 싱그런 채소를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채소 뿐입니까. 삼락농지에서 농사짓고 살아가는 농민들도 여기서 더는 살 수 없습니다. 부산시가 8월12일까지 시한을 주었다고 합니다. 12일이 지나면 공무원들이 들이닥쳐 더 이상 농사를 못짓게 됩니다. 그럴 확률이 현재로선 99%입니다. 평생 땅으로 삶을 영위하던 사람들이 4대강 공사로 한 순간에 땅을 잃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지금 농부가 밭을 갈고 있습니다. 30도가 넘는 이 더위 속에서 내일이면 사라질지 모를 이 밭에 시간과 땀을 농부는 쏟아붇고 있습니다.




삼락농지에 남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농부의 작품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답지 않나요. 너무 눈부셔서 눈물이 날 것 같지 않나요. 

내일 모래가 덮여도 오늘 농부는 밭을 갑니다.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죠. "내일을 사는 놈은 오늘을 사는 놈한테 못당해"

오늘을 사는 삼락의 농부들이 4대강을 추진하는 이 정권과 부산시에게 그리 쉽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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