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85호를 베고 누웠습니다. 힘든 하루였네요. "내려와서 싸우면 안되나" 하는 집사람에게 더욱 미안해지는 그런밤입니다. 물론 김지도님과 가장 가까운데서 보내는 밤이기도 하네요. @pmtsjc 어떻게 크레인에서 한겨울을 났는지 묻습니다. 김진숙은 김주익 지회장이 죽은 후 방에 불을 넣은 적이 없습니다. 한겨울에도 찬물에 씻습니다. 김진숙이 크레인에 오른 건 175일이 아니라 2003년 이후로 8년입니다. 김진숙이 가슴에 항상 담고 있는 김주익 박창수 곽재규 세 분 노동자입니다. 이 추모비를 세운지 6년도 안 되었는데 회사는 세분을 '추모'하기는 커녕 지금 '추노'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을 내쫓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에서 이 학생들의 아버지들을 정리해고 하고 있습니다. 학교 앞은 환경위생 정화구역인데..
한진중공업 오늘 상황일지입니다. 경찰은 법원의 명령 때문에 주말을 넘기긴 어렵다고 합니다. 사측은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하고요. 이대로 가면 며칠 뒤 영도에서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6월 16일 오전 노동부장관 다녀감 - 오전 11시 30분 김정길 전 장관 사측 면담. - 김정길 전 장관 경찰 투입 임박 소식 전해 듣고 오후 경찰청으로 달려감. - 오후 2시 50분 경 @ibchwm (한진중공업 노조원으로 추측) 님 경찰이 김진숙 지도위원이 올라가 있는 85크레인과 구조가 같은 84호 크레인을 살피고 있다고 알림. - 오후 3시경 사수대 85호 크레인 앞으로 집결 중. - 오후 3시경 김진숙 @JINSUK_85 지도위원 경찰이 크레인을 옮겨 진압 준비중인 거 같다고 알려옴. - @co..
김진숙이 158일째 농성 중인85호 크레인이 바로 앞에 있다. 아파트 사람들은 매일 85호 크레인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노동자와 사측의 충돌이 수시로 벌어지는 한진중공업을 내려다보는 이 집의 주인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한진중공업 가족들과 함께 사진 찍는 김여진을 보며 용역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국회의원 4명을 막아선 왼쪽 아래 용역은 무슨 생각일까? 한진중공업 정문을 용접하는 노동자 두 명은 과연 생각이라도 할 수 있을까? 희망버스의 사다리를 뺐어가는 경찰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진중공업 위에 있는 한진중공업 사택. 해고당한 사람과 살아남은 사람들은 마주칠 때마다 무슨 생각을 할까? 가장 걱정되는 건 영도의 봉학초등학교 아이들이다. 매일 바로 앞에 아빠가 다니는, 또는 아빠가 농성하는 회사를 보..
얘들아 너희들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니? 니들 앞에 있는 사람들을 봐. 회사에서 쫓겨난 불쌍한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을 돕는 선량한 시민들이고. 니들 뒤를 봐. 십수년 간 수천억 흑자 내고도 회사가 어렵다고 노동자를 해고한 자본이야. 니들은 도대체 누구의 아들이니? 자본의 아들이니 노동자의 아들이니? 가진 사람을 없는 사람으로부터 지켜주는 니들은 누구니? 니들 말고도 쟤들 지켜줄 개들은 널리고 널렸어. 그런데 등록금도 없다는 니들까지 지켜주면 어쩌니. 원칙과 상식은 그들이 만들고 그들이 떠드는 법이 아니야. 약자를 더 불쌍히 여기는, 가진 자들을 없는 사람으로부터 지켜주지 않겠다는 니들 맘속 양심이야. 이 사람들의 깊은 분노를 니들이 감당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니들이 인상 쓰고 어깨 친다고 이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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