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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들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니? 





니들 앞에 있는 사람들을 봐. 회사에서 쫓겨난 불쌍한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을 돕는 선량한 시민들이고. 니들 뒤를 봐. 십수년 간 수천억 흑자 내고도 회사가 어렵다고 노동자를 해고한 자본이야. 

니들은 도대체 누구의 아들이니? 자본의 아들이니 노동자의 아들이니? 가진 사람을 없는 사람으로부터 지켜주는 니들은 누구니?

니들 말고도 쟤들 지켜줄 개들은 널리고 널렸어. 그런데 등록금도 없다는 니들까지 지켜주면 어쩌니.

원칙과 상식은 그들이 만들고 그들이 떠드는 법이 아니야. 약자를 더 불쌍히 여기는, 가진 자들을 없는 사람으로부터 지켜주지 않겠다는 니들 맘속 양심이야.





이 사람들의 깊은 분노를 니들이 감당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니들이 인상 쓰고 어깨 친다고 이 사람들이 뒤로 물러설 것 같아?





왜 돈만 받고 니들이 지켜주는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는 보려하지 않니? 

이렇게 문을 막고





그것도 모자라 용접까지 해서 폐쇄하는 이 사람들이 옳을 거라고 믿는 건 아니지?





그래도 안돼잖아.





너희들 결국 두려워 화이바도 내팽개치고 도망갔잖아.  

오만원 받고 이게 뭐니? 몸은 힘들고 마음까지 더럽히는 이런 개알바가 어디있니? 

한진중공업 정문에서 자본의 개가 되지 말고 서면 광장에서 주인으로서 외쳐봐. 그럼 오만원이 아니라 백만원 이백만원도 더 벌 수 있어. 여기서 구걸하지 말고 너희들의 정당한 몫을 그렇게 찾아보라구. 

다시는 오지마라.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광장으로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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