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 발의한 희망버스 반대청원입니다. 3일 동안 2600여명이 서명했습니다. 희망버스 1만명보단 적지만 희망버스에 거부감을 가지는 시민이 3일만에 몇천명 모였다는 건 솔직히 신경 쓰이는 여론입니다. 7월 30일 3차 희망버스가 예정되어있는데 이런 여론이 존재한다는 건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오늘 아침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한 자료를 보고 씁쓸한 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부산의 한 관공서에서 나온 건데 오른쪽 끝부분 "제목 희망버스 다시는 그리고 절대로 부산에 오지 마세요"라는 문장 보이시나요? 맨 앞에 '계장'이라는 글자도 보이죠? 이 자료가 관공서에서 나온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관공서에서 다음아고라 이슈청원 제목이 나오죠. 그리고 문장을 보면 이미 있는 아고라청원을 받아쓴 ..
지금은 85호 크레인의 투쟁가로 더 많이 알려져있지만 김진숙은 노동계에선 유명한 명연사입니다. 연단에 서서 직접 쓴 원고를 굵고 또렸한 목소리로 읽어내려가면 집회장은 이내 눈물바다가 되곤했습니다. 그의 연설이 조금이라도 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연설에 깊이 공명했습니다. 정동영 의원도 이런 김진숙의 연설에 감동했습니다. 1차 희망버스 때 새벽에 김진숙의 연설을 들었는데 등골에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때 정동영 의원은 마음속으로 이 여자를 꼭 살려야 겠다는 다짐까지 했다고 합니다. 김진숙은 김주익 곽재규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 지난 8년 간 따뜻한 방에 자지 않았고 따뜻한 물로 목욕하지 않았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기는 오는군요"란 말이 감동을 주는 것은 이 말에 김진숙..
부산시가 일자리를 만들겠답니다. 그래놓고 같은 날 부산시보 다른 지면엔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일자리 지키려는 사람들을 외부세력이라 공격합니다. 지키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만들겠다는 건지. 100명의 시민과 소통한다고 자랑합니다. 그런데 정말 만나야할 절박한 처지의 시민들은 만난적 있습니까? 트위터 팔로워 5천명을 자랑하는데 트위터에서 지난 한달간 가장 큰 이슈인 지역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은 처다보지도 않는가 봅니다. 제호를 영어로 바꿔놓고 더 가까워졌다고 자평하는 꼴은 어떻고요. 토건 자본과 관료를 찬양하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언짢아도 이해바란다는 면피성 문구를 남깁니다. 세상에 살다살다 면피성 문구까지 넣어가면서 죄송해할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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