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노동자 아빠에게 쓴 어느 딸의 편지입니다. 아빠는 그러나 끝내 딸에게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빠는 2003년 한진중공업 크레인 85호에서 129일 간의 농성 끝에 자살한 김주익 열사입니다. 김주익 열사의 딸 혜민이는 당시 10살이었습니다. 지금 여기 다른 사람이 또 올라가 있습니다. 전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해고를 막기 위해 이곳에 다시 올랐습니다. 김진숙 위원은 올라가며 남긴 편지에서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이 없으면 살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며 '할 수 있는 걸 다해서 우리 조합원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년 전 김주익 열사는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죽어서라도 투쟁의 광장을 지킬 것이며 조합원의 승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진숙 위원의 농성..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진중공업입니다. "희망찬 새해를 힘차게 열어갑시다"라는 새해를 여는 커다란 프랭카드를 사옥에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희망을 말할 입장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2일 4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회사입니다. 400명에게 절망의 새해를 안겨놓고 어떻게 희망의 새해를 얘기할 수 있을까요. 참 뻔뻔하고 가증스런 회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해고사태를 뻔히 알면서도 한진중공업은 저런 프랭카드를 걸었습니다. 한진중공업이 400명 해고노동자를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1월 6일 새벽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35m 높이의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 올랐습니다. 그 사실은 김진숙 위원이 전화할 때까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김진숙 위원은 남긴 편지에서 ‘전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이 없으면 살 이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해서 우리 조합원을 지킬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진숙 위원의 고공농성 소식을 들은 한진중공업 노조원들은 즉각 85호 크레인 아래에 모여 김진숙 위원을 지켰습니다. 김진숙 위원은 크레인 조종실로 들어가는 철문을 굳게 잠궜습니다. 한진중공업 노조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음식 조차도 못 들어가 줄에 묶여 올려지고 있습니다. 85호 크레인은 8년 전 김주익 열사가 고공농성 129일만에 자살한 곳입니다. 그래선지 김진숙 위원이 트위터에서 가..
현대자동차 1공장에서 농성중인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핸드폰에 온 문자입니다.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측의 포위와 압박에 맞서 8일째 농성중입니다. 이틀 전 20일엔 비정규직 농성에 대한 사측의 대응에 격분해 노동자 한 명이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 노동자에게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반말에 협박과 조롱까지 세상에 못된 건 다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세상에서 가장 싸가지 없는 문자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에게 이런 문자가 전해졌습니다. 내용도 가지가지입니다. 현대차가 이런 문자를 보낼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정규직노동자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자들은 누굴까요? 회사에선 문자와 비슷한 내용의 선무방송으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가중해서 괴롭히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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