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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새벽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35m 높이의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 올랐습니다. 그 사실은 김진숙 위원이 전화할 때까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김진숙 위원은 남긴 편지에서 ‘전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이 없으면 살 이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해서 우리 조합원을 지킬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진숙 위원의 고공농성 소식을 들은 한진중공업 노조원들은 즉각 85호 크레인 아래에 모여 김진숙 위원을 지켰습니다.   

김진숙 위원은 크레인 조종실로 들어가는 철문을 굳게 잠궜습니다. 한진중공업 노조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음식 조차도 못 들어가 줄에 묶여 올려지고 있습니다. 

85호 크레인은 8년 전 김주익 열사가 고공농성 129일만에 자살한 곳입니다. 그래선지 김진숙 위원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딴맘 먹지마'입니다.

오늘 올려다본 김진숙 위원은 그곳에서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게 '화이팅'까지 외쳐주셨습니다. 

딴맘을 먹을 분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러나 딴 소리를 들으실 분도 아닌 것같습니다. 

내려오면서 85호 크레인 철문을 다시 바라봤습니다. 문은 아까보다 더 단단하게 닫혀있는 것같았습니다.

85호 크레인 철문을 열 수 있는 건 오직 우리의 관심과 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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