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서울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있습니다. 전날인 8일엔 서울역에서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있었습니다. 여러 분야의 노동자들 수천명이 8일 전야제 자리를 지켰습니다. 미화노동자로 보이는 아주머니들도 투쟁복에 깃발까지 들고 앉아계십니다. 촛불도 노동자대회를 함께 했습니다. 멀리 일본의 노동자도 참석해 한일노동자 연대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한 일본인 노동자가 무대에서 인사 후 자리에 앉아 나눠준 일본어 일정표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경찰도 있었습니다. 상당히 많았습니다. 서울역 집회장 곳곳에 한무데기 씩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집회장 외곽에 더 많은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서울역 출입구에도 경찰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경찰의 환영을 받은 승객들 기분은 어땠을까요?..
경제는 분배다 인도에서 일부러 인력으로 땅을 파는 것은 포크레인으로 생산한 것을 분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포크레인으로 생산하면 몇십배 생산할 수 있지만 그 생산물은 가난한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분배가 수반되지 않는 생산은 무용하다는 것을 인도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인도가 답답하지만 인도는 분배하지도 못할 생산을 부추기는 우리가 이상하다 생각할지 모른다. 동사무소에서 매분기 형편이 어려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공공근로를 모집한다. 하는 일은 휴지 줍고 돌 좀 나르는 거다. 그거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이다. 그냥 돈 나눠줄 순 없으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도 시키는 거다. 세상을 잘보면 실제 생산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부분은 생산을 하는 게 아니라 사회..
삼성경제연구소의 장기근로실태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지난 7월30일 나온 한국의 장기근로 실태를 분석하는 삼성연구서의 보고서가 여러 언론사로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언론이 이 보고서에서 관심을 보였던 것은 기존과는 다른 역발상 때문이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거나 자동화가 필요하다는 통념적 결론과 달리 이 보고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이 보고서가 주장한 근로시간 축소는 부가가치 노동생산성과 근로시간이 역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에 착안한 것입니다.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생산성 국제비교에서 근로시간이 높은 국가일 수록 생산성이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동시간이 가장 긴 멕시코와 한국 대만이 노동생산성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 걸..
이맘 때 쯤이면 항상 나오는 기사가 있습니다. 피서지에 최대인파가 몰렸다는 기사입니다. 올해도 여지없습니다. 지난 주말 부산의 해수욕장에 올해 최대인 300만 인파가 몰렸다는 기사가 어제(8월3일) 오늘 각 언론사의 메인을 차지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파라솔 기네스이벤트 덕분에 기사가 좀 색다르긴 했습니다. 해운대 비치파라솔 세계최고 기네스 기록…성공(8월2일) 7월 15일 있었던 매그넘코리아 부산강연에서 송정근작가가 해수욕장 관련한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습니다. 송정근작가가 한 매그넘 작가에게 한국에 100만 인파가 모이는 해수욕장이 있다고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가 그런데가 어디 있냐며 꼭 찍고 싶어했답니다. 그래서 해운데에 데려갔는데 그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와서 100만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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