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건설사에 특혜를 줬다. 그 특혜의 내용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너무 황당하고 파렴치하다. 부산시가 건설사에 땅을 내주었는데 그 땅은 학교 부지를 축소해 만든 것이다. 부산교육청은 최초 책정한 학급수가 너무 많다며 학교 부지를 축소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때 근거로 잡은 가구당 초등학생 0.1명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였다. 주변에 새로 짓는 아파트가 예상한 학생 수나 기존 초등학교의 실제 학생수는 그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이 황당한 셈법으로 부산시는 건설사에 1000평의 땅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건설사가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생각했는지 부산시는 건설사에 또 다른 엄청난 특혜를 베풀었다. 1000평 부지에 무려 300세대를 허용한 것이다. 1000평의 땅에 300세대는 어느 건설사도 누..
지난달 치러진 부산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김인애씨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김인애씨는 지난 대학생 등록금 반값 투쟁에서 아주 열심히 활동했던 학생입니다. 그 더운 여름 땡볕을 맞고 선 김인애씨에게 시민들이 지지의 표시로 주고 간 음료수들입니다. 참 많은데 그만큼 김인애씨가 1인 시위를 오래했단 말도 됩니다. 시민들을 향한 퍼포먼스가 끝나면 또 저녁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김인애 총학생회장이 이끄는 44대 부산대 총학생회 기대가 많이 되네요.
부산의 국회의원 18명의 대학교를 살펴봤다. 서울대 6명, 그외 수도권 대학들이 7명(연대 2, 고대, 한양, 서강, 중앙, 성균관 각 1명)으로 수도권 대학이 13명이고 부산 지역 대학은 부산대 4명, 방통대 1명으로 5명이었다. 6.10 항쟁 후 처음 치러진 88년 13대 총선의 당선자 구성은 이렇게 수도권 중심은 아니었다. 당선자 15명 중 부산 지역 대학 또는 고등학교출신이 7명이고 그외 지역 대학이 8명이었다. 적어도 50% 정도는 부산 지역의 대학을 졸업한 것이다. 또 하나 차이점은 서울대학이 18대 국회처럼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18대에선 부산 지역 대학 출신보다 더 많은 6명이 서울대 출신이었지만 13대에선 단 두명 뿐이었다. 부산의 국회의원인데 부산 지역 대학교 출신 의원이 30%도 안..
12월 13일 저녁 부산 서면 한 술집에 부산 사람 8명이 모였다. 20대부터 40대까지 대부분 서로 초면인 사람들로 부산 사람이 만나 부산 얘기를 해보자는 단순한 취지에 공감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이게 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첫번째 주제로 부산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 물었다. "부산에 불만없어요. 전 부산이 좋아요." "예 저도 그래요. 물가도 싸고 사람도 좋고. 산과 바다가 이렇게 잘 어우러진 대도시 찾기 힘들어요." 참석자들은 부산의 문제가 뭐냐는 질문에 거부감부터 보였다. 먼저 이구동성으로 '부산은 참 좋다'는 전제를 깔고 부산의 문제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건 그만큼 이들이 부산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부산에 불만은 딱 그거예요. 허남식 부산 시장과 허남식 시장 뽑아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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