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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국회의원 18명의 대학교를 살펴봤다. 서울대 6명, 그외 수도권 대학들이 7명(연대 2, 고대, 한양, 서강, 중앙, 성균관 각 1명)으로 수도권 대학이 13명이고 부산 지역 대학은 부산대 4명, 방통대 1명으로 5명이었다.

6.10 항쟁 후 처음 치러진 88년 13대 총선의 당선자 구성은 이렇게 수도권 중심은 아니었다. 당선자 15명 중 부산 지역 대학 또는 고등학교출신이 7명이고 그외 지역 대학이 8명이었다. 적어도 50% 정도는 부산 지역의 대학을 졸업한 것이다.

또 하나 차이점은 서울대학이 18대 국회처럼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18대에선 부산 지역 대학 출신보다 더 많은 6명이 서울대 출신이었지만 13대에선 단 두명 뿐이었다. 

부산의 국회의원인데 부산 지역 대학교 출신 의원이 30%도 안된다는 건 많이 문제가 있다. 과연 이런 대학들로구성된 부산 국회의원들이 수도권에 맞서 부산 지역의 이익을 지켜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어느 정도 부산 지역에 삶의 기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학을 부산에서 다닌 사람과 부산을 떠난 사람의 지역적 기반은 그 차이가 크다. 아무래도 지역과 많은 것을 공유하는 사람이 더 부산 시민을 위해 일할 가능성이 높다. 

87항쟁 당시 부산은 항쟁의 주요한 동력원이었다. 당시 적극적인 참여를 했던 분들의 얘기에 의하면 부산의 항쟁 열기는 오히려 서울을 앞섰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열정적이었던 부산의 저항성이 왜 최근 촛불에선 찾아볼 수 없는 걸까?

부산 지역 대학교 출신 국회의원이 30%도 안된다는 게 그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에서 태어나기만 하고 삶의 기반은 서울에 있는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부산발 정치적 갈등을 적당히 무마하는 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제한했을 것이고 그렇게 십몇년을 흘러오면서 부산의 정치적 열기는 서서히 식어가게 되었을 것이다.

부산 사람과 좀 더 오래 같이 한 사람을 뽑는 게 부산을 살릴 가능성을 더 높이는 길일 것이다.





서울대 6명





그외 수도권 대학 7명






부산 지역 대학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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