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보러갔다 누리마루도 잠깐 들렀다. 해녀 있죠? 맞죠? 마침 점심을 드시는 중. 사진기 들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할머니들끼리 하시는 말씀. "사진 찍으로 왔다." 아마 해운대해녀가 신기해 사진을 찍은 분들이 많은 듯 일부는 물에서 나와 옷을 갈아입고 계셨습니다. 썼던 잠수복을 돌 위에 이렇게 말리기위해 올려놓으시고. 이건 안에 받쳐입던 옷인 것 같습니다. 자그마한 신발도 해녀들 장비들이 컨테이너 박스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작은 리어카를 끌고 집에서 나오신 듯. 저 물통은 뭘까요? 잡은 고기를 담아가는 물통? 오리발. 저 혁대는 뭐하는 걸까? 우동해녀탈의실 컨테이너 박스 안입니다. 문어를 잡아서 비닐에 싸두었습니다. 요건 전복입니다. 싸게해준다고 사라고 하시더군요. 2만원어치 살려다 마침 잔돈..
* 아주 짧은 글이라 다 읽고 허탈할 수 도 있으니 주의. 며칠전 가족과 자갈치시장에 갔습니다. 와이프는 장을 보고 저는 이곳저곳 두리번 거렸습니다. 건물 2층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외국인 둘이 눈에 띄었습니다. 즈그들끼리 어딜 가리키며 뭐라뭐라 합니다. 한사람은 사진기고 다른 사람은 캠코더군요. 오른쪽 분은 나이가 좀 되네요. 한국같으면 보기 힘든 조합이죠. 저들이 부럽습니다. 관찰자라는 건 참 기분좋고 부러운 위치입니다. 나도 저들 나라에서 카메라 시원하게 휘두르며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이런 덴장 환율 떨어져 엄두가 안나네.

보도에 의하면 300키로 이상 장거리 수송분담율이 가장 높은 것이 철도라고 합니다. 한반도의 동남쪽 끝인 부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첫 관문이 부산역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올 여름 휴가철엔 부산역이 명절보다 더 많이 붐볐다고 합니다. 피서철 부산역, 명절 때보다 더 붐빈다. 부산여행은 바로 부산역에서 시작된다 할 수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죠(이게 별로 맞는 말은 아닌 거 같은데??) 부산역을 잘 알아둔다면 부산여행이 시작부터 즐거울 겁니다. 지금부터 부산역에서 내려서 5분 이내에 근접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휴가철 부산을 계획하시는 분, 갑자기 낭만적인 부산 밤바다가 보고 싶으신 분들 함 봐두세요. 부산의 풍경은 다른 지역과 조금 다른 데가 있습니다. 집들이 산으로 올라간 ..
도시에서 즐겨본 30분짜리 기차여행. 지난 일요일, 가족과 바다를 갔습니다. 부산에 살아서 좋은 건 해수욕장을 아주 쉽게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적지는 송정해수욕장. 그런데 이번 바다 나들이는 다른 때와 좀 달랐습니다. 차는 놔두고 해수욕장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입니다. 기차는 부전역에서 출발합니다. 부전역까지 지하철을 타기 위해 막 아파트 앞을 나서는 가족들입니다. 마치 동네 공원에 나서는 가벼운 모습들이죠. 설마 저렇게 하고 바다를 갔을까요? 저기 안보이는 짐은 사진 찍는 사람의 어깨 위에 잔뜩. 부전역에 내린 가족들 부전시장에서 먹을 게 모자라다며 과일을 몇개 더 삽니다. 저것도 제 어깨에. 헥헥 ~~ 드디어 기차의 출발지 부전역. 나와 와이프 그리고 아이 둘, 다 합하니 7400원. 생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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