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동천입니다. 하수도와 다름 없는 물이 흐르는 아주 악취가 심한 하천입니다. 그늘진 곳 저쪽에서 동심원의 물결이 보입니다. 앞쪽엔 찌꺼기를 수거한 통이 놓여져 있습니다. 한분께서 하천에 떠있는 하천의 부유물들을 청소하고 계셨습니다. 부유물 사이로 뜰채를 이리저리 휘휘 저어서 담아냅니다. 이때가 7월10일 오후 2시경입니다. 아주 더웠죠. 그런데 아저씨는 긴팔에 긴 바지에, 장갑과 장화까지 입고 계십니다. 아마 모기 때문에 반팔 옷은 못입는 것 같습니다. * 혹시 오해하실 분 있어서 설명 추가합니다. 제가 알기로 이분은 자원봉사자는 아닙니다. 하천 청소 담당하시는 분입니다. 이곳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하천관리하시는 분들 위한 컨테이너가 있는데 거기에 이렇게 장비를 갖추신 분들이 가끔 보입니..

한때 부산의 랜드마크 대접 받았던 영도다리. 배가 지날 때면 다리가 들어올려져 사람들에게 구경꺼리를 선사하던 다리였다. 다리가 안들어올려진지는 오래되었다. 없어질 뻔도했다. 옛 부산시청 자리에 롯데가 대규모로 호텔과 쇼핑타운을 건설하면서 새 영도다리를 짓기로 하면서 현재의 영도다리는 철거될 운명에 놓였었다. 결국엔 문화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복원이 결정되었고 살아남았다. 물위로 살짝 드러낸 교각의 모습이 이 다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이 다리를 건너보면 다리는 어떤 풍경들을 보여줄까. 다리가 아니라 다리가 보여주는 모습이 궁금했다.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자마자 드러나는 낡은 건물. 내려가봤다. 철학관이다. 집만 비추면 딱 영락없는 70, 80년대 풍경이다. 조금 더 걸어가니 금강산철학관 뿐 아니라 뒤..
얼마전 이슬람 사원에 갔다 가지고 나온 20여 페이지의 책자입니다. 한국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한글과 영어를 함께 쓰고 있습니다. 책자를 들고 나온 건 이슬람이 자신의 종교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해서였습니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우상숭배'에 대한 부분입니다. 창시자인 무함마드는 기독교인이 예수를 숭배하는 것처럼 자신을 숭배 하지말뿐더러 출생일같은 기념일도 축하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무함마드에 대한 숭배나 기념일이 있는 것은 예수의 출생일을 기념하는 기독교문화의 영향이지 무함마드의 의지나 이슬람의 교리는 아니라고 합니다. 우상숭배 등의 문제 때문에 축제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슬람이 가장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자신들의 종교에 '인종차별이 없다'는 것입니다. 혈통이나 피부색 재산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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