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독립영화 조용한 남자를 봤다. 독립영화 조용한 남자의 시놉시스 - 언제나 궁상맞은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 상호. 누가보더라도 멋진 남자와는 거리가 멀고 자신의 친구들과 연인, 가족까지 무신경하게 만드는 그이지만, 오로지 단 하나, 연극에서 만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열정을 보여주며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영화를 보고나서 11년 전 봤던 플란다스의 개를 떠올렸다. 두 영화는 한 남자의 구질구질하고 위태로운 일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두 영화의 주인공은 아내(애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그들의 여자들은 남편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다른 점이 있다면 조용한 남자의 주인공이 자신이 선택한 길에 훨씬 더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상을 다룬다..
트위터에 워리워스 웨이 리뷰를 적어주기로 약속했다. 장동건이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라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기진 하는데 B급 헐리우드 액션물이라 품질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내가 대신 희생하겠다고 나섰다. 조금 더 솔직하자면 여기엔 아내에 대한 희생도 조금 들어있다. 그런데 다 보고나서 나는 이 영화의 리뷰를 적지 않기로 했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긴하지만 그건 이미 감수한것이다. 내가 이 영화 리뷰를 적지 않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딴 데 있다. 그래도 너무 궁금해 하는 분들 계실 거 같아 영화를 본 내 소감을 아주 간단히 얘기 해드리겠다. 이 영화는 레지던트이블을 떠올리게 하는데 액션은 그보다 두세 단계 아래다. 온라인게임같은 비현실적 액션장면을 좀 싸게 구현했다 생각하시면 된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친구들을 배신했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의 가치는 58조원에 달하고 있다. 주커버그는 사람을 속여서 성장시킨 페이스북의 소유자가 될 자격이 있을까? 주커버그가 처음 속인 건 윈클보스 형제다.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는 이들에게서 나왔다. 윈클보스 형제는 주커버그에게 하바드 선남선녀만 교류할 수 있는 싸이트의 제작을 의뢰했는데 주커버그는 그들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만든다. 하지만 윈클보스 형제의 의뢰대로 페이스북을 만들었다면 지금의 페이스북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윈클보스가 싸이트를 의뢰할 때 강조한 한마디는 '배타적'이었다. 아마 윈클보스 형제는 싸이트를 의뢰하면서 자신들이 속한 명문클럽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윈클보스 형제의 태도도 페이스..
죽지않을만큼 아파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고통을 당해봐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게 되고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된다는 뜻이다. 고통은 고통에 대한 공감만 아니라 보호본능도 강화 시킨다. 고통을 당하면 다시는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 고통의 근원에서 최대한 벗어나거나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에 집착하게 된다. 초인(강동원)의 초능력은 어릴 때 잘려나간 다리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다리가 잘리는 고통이 어린 초인의 보호본능을 강화시키면서 초능력을 깨웠을 것이다. 반면 규남의 초능력을 깨우는 건 타인의 고통이다. 유토피아 사장의 죽음이 규남을 초인과 대결하게 만들었다. 영화 마지막에는 초인과의 대결로 반신불수가 된 규남이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려다 다시 몸의 능력을 되찾는 장면도 나온다. 초인과 규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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