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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워리워스 웨이 리뷰를 적어주기로 약속했다. 장동건이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라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기진 하는데 B급 헐리우드 액션물이라 품질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내가 대신 희생하겠다고 나섰다. 조금 더 솔직하자면 여기엔 아내에 대한 희생도 조금 들어있다. 그런데 다 보고나서 나는 이 영화의 리뷰를 적지 않기로 했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긴하지만 그건 이미 감수한것이다. 내가 이 영화 리뷰를 적지 않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딴 데 있다. 

그래도 너무 궁금해 하는 분들 계실 거 같아 영화를 본 내 소감을 아주 간단히 얘기 해드리겠다. 이 영화는 레지던트이블을 떠올리게 하는데 액션은 그보다 두세 단계 아래다. 온라인게임같은 비현실적 액션장면을 좀 싸게 구현했다 생각하시면 된다. 장동건이 잘생겨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그나마 연애선은 살아있고 인상적인 장면도 나온다. 그런데 연애하느라 빠빴을까. 그 많은 적 중 장동건이 해결하는 건 별로 없다. 기관총이 적들을 장동건보다 몇배로 더 많이 죽인다.

내가 이 영화의 리뷰를 적지 않기로 한 건 시작부터 그 분의 얼굴이 떠올라 영화를 보는 내 자신에 화가 났기 때문이다. 장동건이 휘두르는 칼이 마치 그분이 휘두르는 야구방망이처럼 보였다. 장동건에 칼을 맞고 쓰러지는 무사들이 그의 야구방망이를 맞고 쓰러진 노동자처럼 느껴져 도저히 장동건의 액션에 감정입을 할 수 없었다. . 




이건 순전히 배급사 때문이다. 영화 시작에 배급사가 'SK'라는 걸 보는 순간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최철원씨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번 떠오른 그 얼굴은 영화 보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장동건의 칼에 야구방망이가 겹쳐지면서 세계최고의 야구방망이 무사를 보는 것 같았다. 이건 시사매거진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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