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오늘 상황일지입니다. 경찰은 법원의 명령 때문에 주말을 넘기긴 어렵다고 합니다. 사측은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하고요. 이대로 가면 며칠 뒤 영도에서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6월 16일 오전 노동부장관 다녀감 - 오전 11시 30분 김정길 전 장관 사측 면담. - 김정길 전 장관 경찰 투입 임박 소식 전해 듣고 오후 경찰청으로 달려감. - 오후 2시 50분 경 @ibchwm (한진중공업 노조원으로 추측) 님 경찰이 김진숙 지도위원이 올라가 있는 85크레인과 구조가 같은 84호 크레인을 살피고 있다고 알림. - 오후 3시경 사수대 85호 크레인 앞으로 집결 중. - 오후 3시경 김진숙 @JINSUK_85 지도위원 경찰이 크레인을 옮겨 진압 준비중인 거 같다고 알려옴. - @co..
김진숙이 158일째 농성 중인85호 크레인이 바로 앞에 있다. 아파트 사람들은 매일 85호 크레인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노동자와 사측의 충돌이 수시로 벌어지는 한진중공업을 내려다보는 이 집의 주인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한진중공업 가족들과 함께 사진 찍는 김여진을 보며 용역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국회의원 4명을 막아선 왼쪽 아래 용역은 무슨 생각일까? 한진중공업 정문을 용접하는 노동자 두 명은 과연 생각이라도 할 수 있을까? 희망버스의 사다리를 뺐어가는 경찰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진중공업 위에 있는 한진중공업 사택. 해고당한 사람과 살아남은 사람들은 마주칠 때마다 무슨 생각을 할까? 가장 걱정되는 건 영도의 봉학초등학교 아이들이다. 매일 바로 앞에 아빠가 다니는, 또는 아빠가 농성하는 회사를 보..
6월 12일 오전 12시 넘어 부산 영도에 도착한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을 2킬로 정도 앞둔 지점에서부터 촛불을 듣고 행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30여 분 쯤 뒤 한진중공업 앞에 도착한 희망버스의 촛불은 노동자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직후 바로 김진숙 지도위원이 있는 85호 크레인으로 향했고 담밖에서 김진숙을 향해 이렇게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희망버스의 촛불들은 담을 넘어 김진숙에게 다가갔습니다. 경찰들은 속수무책 사다리를 뺐지만 별 의미는 없었죠. 건널 사람은 다 건넜고 이후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은 정문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게 왜냐면 안팎으로 포위된 용역들이 화이바까지 내팽개치며 열라 도망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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