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딸이었던 한명숙은 어릴 적부터 물지개를 많이졌고 그래서 잘 졌다고 한다. 물지개소녀 한명숙이 터득한 물지개 잘 지는 법은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다. 하나 둘, 심호흡을 하며 무릎을 펴는 동시에 물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걸쇠가 걸린 줄을 바짝 당겨잡고 일어서면 거짓말처럼 허리가 펴졌다. 하지만 물지게를 지는 일은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언덕길을 오를 때는 무엇보다 호흡이 맞지 않으면 물통은 금세 신경질을 부리듯 물을 흘려버린다.(중략) 마침내 집안의 물독에 물을 붓는 기쁨은 어디에 비하랴. 쏴아 하고 쏟아지는 물소리에 웃음이 절로 났다. 물지개소녀 한명숙은 또 연탄불구멍도 잘맞추었다. 연탄을 이리저리 돌리며 구멍을 맞추는 동안은 숨을 꾹 참아야 한다. 나는 누구보다 빨리 단번에 연탄불의 구멍을 맞출 수 있었..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격려하는 벽보에 모여있는 아이들. 야권단일후보 김광희의 지지자? 애들이 벌써 정치를 아나요? 지자자일 수도 있는데 그 전에 이 아이들은 야권단일후보 김광희의 아들과 조카다. 아이들은 아빠에게, 큰아빠에게 응원의 글을 남겼다. "큰아빠 화이팅" "정치 잘하삼 아빠 화이팅 사랑해요" 김광희 후보에겐 또 다른 든든한 지지자가 있다. 작년까지 부산지하철노조의 위원장을 역임했던 김태진씨가 바로 그다. 김태진 전 위원장은 김광희 후보가 출마를 고민할 때 무조건 돕겠다는 말로 김광희 후보를 격려했다고 한다. 전 노조위원장이 김광희 후보를 돕는 이유는 뭘까? 당연하다. 김광희 후보가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자 후보이기 때문이다. 김광희 후보의 명함에는 개그코너인 '남보원'을 패러디한 '노..
부산시 금정구 민주노동당 구의원 이희종 후보. 1976년 하동에서 태어났고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부산대학교 대학원 NGO학 석사 과정도 밟았다. 총학생회장에 NGO학까지 공부했다면 구의원에 손색 없는 이력이다. 그러나 이희종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더 강조하고 싶은 건 이런 배경이 아니라 작년까지 맡았던 금정구 남산동의 작은 금샘마을도서관의 관장이다. 금생도서관은 11평 규모에 도서는 총 3200권의 도서를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마을 도서관이다. 2006년 9월 동네 사람들 몇 명이 뜻을 모아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여 1년 만에 마련한 공간에 아빠들이 3달 동안 장판을 깔고 책장을 만드는 공사를 벌여 2007년 12월 시작하게된 공간이다. 도서관 건립추진위가 발족되고 지금까지 3년 6개월의 기간..
11월 25일 경남도민일보(갱상도블로그)에서 강연하는 '[강좌]2010 지방선거와 블로그의 역할' 내용 중 일부입니다. 양산 재보선 취재의 성과와 과정을 설명하고 이 부분을 이어 말씀드릴 것입니다. 강연 내용에 하실 말씀 있으면 댓글 달아주십시오. 왠만하면 달아주십시오(구걸 모드) 오늘 강연에 100% 반영하겠습니다. 욕만 안달리면 지우지 않습니다. 2010 지방선거를 향해 블로거들이여 진군하라. 왜 블로거들이 지방선거에 뛰어들어야 하는가? 후보들은 왜 블로거의 취재에 응해야 하나? 1. 취재 수요가 폭발한다. 수만명의 후보가 2010 지방선거에 나선다. 기존 미디어는 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시도지사 후보들도 카바하기 힘들다. 결국 후보들은 대안 미디어에 손을 벌리게 된다. 2. 거대 미디어와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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