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일 저녁 7시 부산대학교에 있는 효원낙지불고기집 2층입니다. 6.2 선거가 끝나고 김정길 전 장관이 카페와 홈페이지에 벙개를 때렸는데 그에 호응해 2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주부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시민이 김정길 전 장관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여자분들이 남자보다 좀 더 많이 왔는데 정치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치인과의 만남에 부산시민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일까 걱정스러웠습니다. 수도권의 정치인들도 벙개 공지로 시민들을 십수명을 모으는 게 쉽지 않습니다. 부산은 더 어렵지않을까 생각하며 10 명 넘는 정도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그 두 배가 넘는 분들이 오신 겁니다. 모임 중에도 참석장소를 묻는 전화가 계속 걸려..
유세차 위에서 사자후를 토하는 안희정 당선자. 다들 폼을 잡고 서있으신데... 잠시후 유세차에 쪼그리고 앉는다. 아니 이거 왜 이러셔. 유권자 들 앞에서 이런 모습 아니지. 안희정 당선자 포스는 그래도 죽지않는구만. 왜 유세차 위의 사람들은 수구리고 쪼그렸을까? 이게 안희정 당선자의 유세차인데 다른 유세차와 달리 높게 만들어졌다. 높아서 아래위로 전망은 좋은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육교나 고가도로가 나타나면 몸을 낮춰야 한다는 거. 유세차 위에 서서 유세하면서 4.5m 로 제한된 고가도로를 통과할 수 없는 것이다. 고가도로를 통과하고 안희정 유세차 위의 사람들이 밝게 웃고 있다. 이렇게 다리 밑을 지나는 게 애들처럼 재밌는가보다. 저 중에 하나라도 부딪혔으면 어쩔려구. 저 높은 유세차 위에서 안희정 당..
부산에서 5전6기의 도전을 했던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또 고배를 마셨다. 6.2지방선거에서 부산의 유권자는 지역 정당인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의 손을 다시 들어주었다. 경남이 김두관을 당선시켜 한나라당의 20년 지방독재를 끊었던 점과 비교해 볼 때 정치적으로 PK지역으로 같이 묶이는 부산이 여전히 지역주의의 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20년 간 한나라당 후보만을 당선시켰다는 결과로 보면 지역주의 벽이 여전히 공고해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김정길 후보가 얻은 45%의 지지율은 부산에서 야당이 한나라당에 맞서 얻은 최고의 수치이다. 경남의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가 얻은 47%보다 2% 적은 수치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이번 선거의 결과는 좌절보다 희망에 가..
정말 피를 말리는 승부였다. 초반부터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몇천표 차이의 초박빙을 유지하며 개표방송을 보는 유권자들이 TV앞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앞선 한명숙 후보는 몇천표 차에서 더 이상 도망가지 못했고 오세훈 후보도 그 몇천표를 따라잡지 못했다. 평행선을 그리던 승부는 다음날 새벽 5시 쯤 순위가 뒤바뀌더니 결국 최종결과 오세훈 후보가 득표율 0.6%의 아주 근소한 2만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선거 직전의 여론조사는 한명숙 후보가 15%-20% 차이로 뒤지는 걸로 나왔다. 많은 곳은 30%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 그래서 다들 오세훈 후보의 손쉬운 승리를 점졌다. 이렇게 피를 말리는 0.6%차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한명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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