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8월 10일자다. 이날 중앙일보는 전날 사상 대폭락에 대해선 별 언급이 없다. 대신 한국경제의 더 나아진 펀더멘탈에 대해 얘기한다. 기업 가치도 저평가 된 편이고 연기금도 든든히 버티고 있단다. 주가 폭락 너무 걱정하지 말란 소리다. 외국인 매도세도 알고보면 걱정할 건 아니라고 한다. 주식은 팔았지만 채권을 산 건 한국 경제를 신뢰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과거의 폭락장을 함 떠올려 보라고 한다. 언제나 급락 뒤엔 급등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거다. 돈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폭락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들처럼 영리해지라고 한다. 이쯤 분위기 잡고나니 이제 대놓고 말한다. 주식 팔지 말고 견뎌라. 지금 공포를 사서 나중에 한몫 잡으라고. 정부에서 공매도 제한까지 걸어놓고 판까지 만들어줬는데 뭘 주저..
중앙일보 12월 18일자다. 어쩐일인지 중앙일보가 노인노인복지문제를 기사화 했다. 노인복지에서 소외된 노인들의 사연들도 하나같이 비참하다. 권명수(가명) 할아버지는 사회복지관에서 가져다준 도시락으로 하루의 식사를 해결한다. 남순임 할머니는 겨울 냉기를 그대로 맞으며 전기장판으로 버틴다. 치매 진단을 받은 김미순 할머니 집안은 며느리가 병 수발하느라 아들부부가 이혼위기까지 갔다. 보수신문 중앙일보가 우리 사회의 복지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듯 해서 기사를 보며 흐믓해졌다. 그러나 조중동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그 아래부분부터 좀 수상한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한 3모작 인생만 늘어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질병·고독·빈곤 등 3중고(苦)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이 ..
나도 그 한복판에 있지만, 결국 우리 베이비붐 세대가 어느 정도 양보와 희생을 감수해야만 할 것 같다. 자식 세대를 위해, 나라 전체를 위해서다. 지지리 고생만 하다 늙어버린 윗세대 덕분에 베이비붐 세대는 산업화의 열매를 다소나마 맛보았다. 자기 이익만 앞세우지 않고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애국심도 갖춘 세대다. 이제 베이비붐 세대가 중심을 잡고 서서히 ‘노인만을 위한 나라는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낼 때가 아닐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어제 중앙일보 노재현씨의 칼럼 후반부 내용이다. 이 칼럼에서 노재현씨는 앞으로 폭증하는 노령층이 정치권의 포퓰리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나라를 위해 노인들이 그런 포률리즘적 복지를 거부하는 애국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재현씨 말을 듣고나니 '토사구팽'이란 ..
'확전자제' 알리바이 끼워맞추는 중앙일보? 연평도 포격이 있은 후 청와대의 첫번째 메시지는 확전자제였다. 당시 이 메시지는 많은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공격받는 국가의 지도자로서 적에 대한 메시지가 실리지 않은 것에 보수세력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보수세력의 비판이 쏟아지자 청와대는 말을 바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확전자제'발언은 이미 몇 차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방송과 언론에 실렸고 청와대 트위터에도 발행되었다. 와전되었다해도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을 바로잡기엔 때가 너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이 발언의 정정을 무리하게 시도한 것이다. 청와대의 번복을 국민이 순순히 믿어줄리 없다. 그러자 mb정권의 도우미 보수신문들이 나섰다. 그중 하나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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