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매장 앞에서 본 삼성의 옴니아2 광고입니다. 태극기가 그려져 있고 그 위 아래로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폰"과 "made by samsung"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런 걸 일컬어 애국심 마케팅이라고 하죠. 국가를 앞에 내세우면 이것저것 안따지고 사주는 게 한국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이런 한국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해 애국심 마케팅을 자주 펼칩니다. 아이폰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삼성도 떠나가는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애국심을 마케팅에 동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잠자던 애국심을 살려내기 보다는 처량하다는 느낌만 들게 합니다. 경쟁 상품에 비해 달리 내세울 게 없으니 애걸복걸 매달려 보자는 궁색함 외에는 별로 와닿는 게 없습니다. 시장을 잘못 읽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쳐진 삼성이 마케팅 마저..
애플의 아이폰이 한국에서 열풍을 넘어 쇼크를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열광과 함께 "왜 우리는 아이폰 같은 휴대폰을 못만드는가?"하는 자괴감의 목소리도 같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을 보고 놀라는 한국인을 보면 중국을 세계 중심으로 알고 있다 개항후 서구문물을 접하고 충격받은 구한말 조선인들이 생각난다. 한국 휴대폰이 세계 최고인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뛰어난 휴대폰을 다른 나라는 2년 전부터 쓰고 있었다 하니 지금의 한국인들이 쇼크를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이폰이 준 쇼크는 국내 기업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여태까지 세계 최고의 폰인줄 알고 자랑스럽게 써왔던 국산 최신 휴대폰이 세계의 트랜드에 몇년 한참 뒤졌다는 것과 다른 나라에선 쉽게 쓸 수 있는 이통사 서비스를 우리만 고가의 돈을 ..
삼성과 애플의 차이는 반응과 통찰 "삼성·LG, 스마트폰 반년이면 따라잡는다" 참 웃기는 기사를 봤다. 한국의 휴대폰 기업들이 6개월이면 스마트폰 시장에 역공을 가할 수 있을 거란다. 예전 같으면 이런 기사에 별 할 말이 없었다. 휴대폰의 복잡한 기술을 알지 못하니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는 기자가 전문가를 인터뷰하여 쓴 기사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아이폰 현상을 지켜본 후에는 달라졌다. 아이폰이 보여준 것은 휴대폰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상품에 대한 생각의 차이였다. 애플은 컴퓨터를 아이폰에 넣었고 삼성은 휴대폰으로 컴퓨터를 따라했다. 기술은 알 수 없지만 삼성과 애플의 이런 차이는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 기술의 차이라면 기사에 쓰인 것처럼 6개월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삼성..
가장 먼저 발 뺀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때는 물론이고 취임 후 2년 째인 작년 중반까지도 세종시는 그대로 간다고 얘기했다. 그러다 작년 11월 취임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세종시 원안 못하겠다고 발을 뺐다. 그리하여 이명박 정권이 발표한 수정안엔 원안에 있었던 36개 공공기관이 빠졌다. 36개 공공기관이 빠지자 178조였던 지방생산 증가는 148조가 빠진 30조가 되었다. 삼성, 웅진, 롯데, 한화 등의 기업이 세종시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들 기업은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다. 공공기관이 빠진 세종시 수정안은 뜬구름 계획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에서 공공기관을 빼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파격적인 땅값을 제시했다. 세종시..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