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벽면이 느티나무모양으로 치장되어 있는 이 건물은 부산 반송에 있는 느티나무 도서관. 이 도서관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활동가들의 땀으로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이다.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뛰고 놀고 이야기하고 만화도 본다. 도서관은 조용히 책만 뚫어져라 보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게 느티나무 도서관의 철학이다. 이 도서관은 수많은 사람들의 자발적 모금과 품앗이로 만들어졌다. 이 사람이 바로 부산 반송에서 작은 도서관 운동을 이끈 고창권이다. 고창권은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직의사로 해운대구 반송에서 빈민 운동을 해왔다. 그 활동을 평가받아 지난 지방선거에서 해운대구 구의원(민주당)에 당선되었다. 이제 고창..
시속 1km로 부산 걷기 1. 반달계단, 소라계단, 40계단 2. 원조 40계단을 아십니까? 3. 백년 전 부산은 바다였다 40계단 주변엔 인쇄소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문을 열고 있는 집들은 십중팔구 인쇄와 관련있는 가게라고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 40계단에 인쇄소가 많은 것은 이 곳이 동광동 인쇄골목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40계단의 주변과 그 위의 골목엔 인쇄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광동 인쇄골목은 60년대 초반 형성되어 지금은 200여 업소가 몰려 부산의 경인쇄물량 50%를 소화하고 있는 곳입니다. 각종 인쇄관련 회사와 판매점이 몰려있어 한 곳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제품을 신속하게 인쇄할 수 있고 가격도 타 지역에 비해 20% 이상 저렴하다고 합니다. 표지판이 아니라도 골목을 두세 음만 걷..
"낙동강운하(4대강사업) 때문에 부산해수욕장 전멸할 것!" 한 블로거(윤승환)가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이 깊이 준설되고 보가 생기면 낙동강으로부터 모래를 공급받지못한 해운대와 송정 등의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초토화 될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윤승환씨의 주장의 핵심은 부산의 해수욕장에 낙동강의 모래가 공급된다는 것입니다. 그가 이 주장을 뒷받침하면서 든 근거들은 이렇습니다. 첫째, 낙동강은 많은 양의 모래를 쏟아냅니다. 그래서 낙동강 하구엔 아래 그림처럼 모래톱을 만들게 됩니다. 모래톱은 점점 커져 섬이 되고 때론 섬을 육지와 붙여버리기도 합니다. 다대포 앞바다의 몰운대도 원래는 섬이었는데 낙동강 하구에서 쓸려온 모래로 육지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 모래들은 낙동강 하구의 지형도 바꾸지만 부산 지역의 다..
부산에 세계 최대의 괴물이 나타났다. 이 괴물은 그전까지 이 곳을 지배했던 노테괴물을 아주 간단하게 물리쳤다. 매일매일 이 괴물의 아가리로 엄청난 먹이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먹이들은 괴물의 입으로 들어와 창자를 돌고 돌아 양분을 빨려 시커먼 똥이 되어 나온다. 아침부터 먹어대는 괴물의 항문으로 1-2초마다 한똥가리씩 쉴새없이 쏟아진다. 이 괴물은 입이 두 개다. 좀 더 맛있는 먹이들은 다른 입으로 들어간다. 저 멀리 괴물의 먹이를 키우는 사육장이 보인다. 이 괴물을 먹여 살리기엔 강 건너 사육장만으론 부족하다. 그래서 바로 앞에 언제라도 드실 수 있게 새 사육장을 대량으로 만들고 있다. 지금 들어가는 먹이들은 괴물의 창자에서 어떤 오물들을 덮어쓰고 나올까? 그런데 왜 우리는 이 괴물의 먹이가 되지못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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