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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운하(4대강사업) 때문에 부산해수욕장 전멸할 것!" 한 블로거(윤승환)가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이 깊이 준설되고 보가 생기면 낙동강으로부터 모래를 공급받지못한 해운대와 송정 등의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초토화 될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윤승환씨의 주장의 핵심은 부산의 해수욕장에 낙동강의 모래가 공급된다는 것입니다. 그가 이 주장을 뒷받침하면서 든 근거들은 이렇습니다. 

첫째, 낙동강은 많은 양의 모래를 쏟아냅니다. 그래서 낙동강 하구엔 아래 그림처럼 모래톱을 만들게 됩니다. 모래톱은 점점 커져 섬이 되고 때론 섬을 육지와 붙여버리기도 합니다. 다대포 앞바다의 몰운대도 원래는 섬이었는데 낙동강 하구에서 쓸려온 모래로 육지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 모래들은 낙동강 하구의 지형도 바꾸지만 부산 지역의 다른 해안으로도 퍼져나가서 모래를 공급해주는 것입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yongha36/



둘째, 낙동강이 끝나는 남동해의 해류는 항상 동북방향으로 흐릅니다. 낙동강에서 나온 모래는 이 동북해류를 타고 흐르게 되고 그래서 송도, 광안리, 해운대, 송정 등 낙동강에서 동북 방향에 있는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yongha36



셋째, 강의 모래는 우리 생각보다 멀리 이동한다고 합니다. 낙동강의 물은 울산 온산공단 밑에까지 퍼져나간다고 합니다. 부산지역 낚시꾼들은 큰 비가 온 후에는 3일 쯤 뒤에 낚시를 하는 게 상식인데 낙동강의 뻘물이 돌아다녀 낚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 선원들은 제주도 가까이에서 잡은 고기를 회로 먹는데 그 이유는 제주도 앞바다까지 내려온 황화 뻘물 때문입니다.

네째, 낙동강 외엔 부산에는 해수욕장에 모래를 공급해줄 하천이 없다고 합니다. 서면 쪽에서 동천이 흘러들어오는데 "도시 전체의 콘크리트 바닥 때문에 모래운반의 기능을 상실해버렸"다고 합니다. 수영천도 "회동동 수원지 댐에 막혀서 사실상 모래 공급이 중단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하천이 모래 운반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부산의 해수욕장에 모래를 공급하는 건 낙동강이 유일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실제로 낙동강 공사가 부산의 해수욕장에 영향을 준 사례가 있습니다. 1984년 윤승환씨는 송도 해수욕장 옆 부산해양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당시만 해도 송도해수욕장은 모래도 많고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1987년까지 낙동강하구둑 공사하면서 삼랑진부터 낙동강하구까지 강바닥을 파버린 후 "89년 군대 제대하고 와서 보니 "송도해수욕장이 조져 있"었다고 합니다. 87년 공사 이후에는 낙동강 바로 옆에 있는 다대포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부산의 해수욕장들이 해마다 모래를 사서 넣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4대강 공사가 모래를 어떻게 없앤다는 걸까요?


▲ 정부 발표 [낙동강 : 홍수방어, 물 확보 및 생태복원] 요약서



위의 표는 정부가 발표한 4대강의 낙동강 공사 내용입니다. 윤승환씨는 위 정부발표를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yongha36/



그러니까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낙동강은 바다나 마찬가지가 되어 모래를 실어나르는 기능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입니다. 낙동강에 모래가 없으니 낙동강의 모래를 공급받는 부산의 해수욕장은 자연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윤승환씨의 주장이 맞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은 어떤 대가를 준다고 해도 잃을 수 없는 천혜의 자원입니다. 만약 그럴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봐야 할 것입니다.


세라믹 인공어초 바다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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