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일 저녁 7시 부산대학교에 있는 효원낙지불고기집 2층입니다. 6.2 선거가 끝나고 김정길 전 장관이 카페와 홈페이지에 벙개를 때렸는데 그에 호응해 2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주부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시민이 김정길 전 장관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여자분들이 남자보다 좀 더 많이 왔는데 정치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치인과의 만남에 부산시민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일까 걱정스러웠습니다. 수도권의 정치인들도 벙개 공지로 시민들을 십수명을 모으는 게 쉽지 않습니다. 부산은 더 어렵지않을까 생각하며 10 명 넘는 정도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그 두 배가 넘는 분들이 오신 겁니다. 모임 중에도 참석장소를 묻는 전화가 계속 걸려..
부산에서 5전6기의 도전을 했던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또 고배를 마셨다. 6.2지방선거에서 부산의 유권자는 지역 정당인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의 손을 다시 들어주었다. 경남이 김두관을 당선시켜 한나라당의 20년 지방독재를 끊었던 점과 비교해 볼 때 정치적으로 PK지역으로 같이 묶이는 부산이 여전히 지역주의의 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20년 간 한나라당 후보만을 당선시켰다는 결과로 보면 지역주의 벽이 여전히 공고해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김정길 후보가 얻은 45%의 지지율은 부산에서 야당이 한나라당에 맞서 얻은 최고의 수치이다. 경남의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가 얻은 47%보다 2% 적은 수치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이번 선거의 결과는 좌절보다 희망에 가..
유세기간 김정길 후보는 어르신들을 많이 찾아뵈었습니다. 그냥 간 건 아닙니다. 선물을 가지고 갔습니다. 노인분들에게 월 10만원의 노인수당을 더 주겠다는 공약을 가지고 갔습니다. 반응은 좋았습니다. 김정길 후보 사무실에 시장되면 그 돈 꼭 줄거죠 하는 전화도 여러통 왔습니다. 이 공약은 김정길 후보의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겨울철 연탄이 없어 얼어죽었다는 노인의 얘기를 듣고 김정길 후보는 10만원 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거 아니냐며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인수당 10만원을 인상하는 공약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보도와 인도의 경계석 하나가 13만원이라고 합니다. 부산 시내에 이런 경계석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요즘 이 보도석을 교체하는 공사가 부산시내 곳곳에 벌어집니다. 어떤 공사는 필요하겠지만 어떤..
6월1일 지방선거 유세 마지막날입니다. 김정길 후보는 오늘 "이번에는 바꿔주십시오"를 뜨겁게 외치며 유세차량으로 부산시민에게 인사했습니다. 거리의 시민들은 김정길 후보의 외침에 호응했습니다. 차밖으로 손을 들어 브이자를 그리고 거리에서 박수를 치고 건물에서 창문을 열고 환호를 보냈습니다. 연대의 동지도 만나 뜨거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정길이 내미는 손을 부산시민은 반갑게 잡아주었습니다. 차가 서고 김정길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면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김정길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전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어르신들은 "그래 저 사람 말도 맞지" 하는 그런 눈길이었고 어떤 분들은 깊은 염원이 어린 눈길이었습니다. 분명한 건 사람들이 김정길 후보의 연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시장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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