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노무현에게 짜증을 부렸다. 곳곳에서 기득권의 저항에 부딪쳐 쇳소리를 내는 노무현의 개혁에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꼈고 그래서 좀 안시끄럽게 일을 처리할 수 없냐며 짜증을 부렸다. 짜증은 피로한 감각기관이 순간적으로 내뱉는 격한 반응이다. 짜증을 내는 사람은 짜증을 유발했다 생각하는 상대에게 극도의 공격적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 순간 논리적인 해명이나 설득은 불가능하다. 짜증은 타인보다는 자신의 감정상태에 더 많이 영향받는 행동이다. 피로하거나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상대의 말과 행동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짜증이다. 짜증은 참 다루기 힘든 감정이다. 받아주면 상대는 짜증을 습관화 한다. 안받아주면 상대의 격렬한 반응과 싸워야 한다. 노무현정권은 이런 국민적 짜증 여론을 관리하느라 체력을 많이..
* 10월 한달간 자신에게 휴가를 준 고재열기자가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첫날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겁게 봤다고 합니다. 둘째날 제가 경남도민일보와 봉하마을을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블로거 김주완기자와 점심을 같이하면서 인터뷰하고 오후에 봉하마을에 갔습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나오시는 시간이 오후 4시에서 3시로 바뀐 걸 모르고 있다 뒤늦게 알고 차를 달려 노전대통령과의 만남 끝자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노대통령 놓칠세라 밤새 야근한 몸으로 열심히 차를 모는 그때 고재열기자는 김주완기자와 점심 인터뷰 때 마신 술에 못이겨 조시고 계셨습니다. 부산에 오신 손님을 제가 참 잘 모셨습니다. 1. 공짜 커피가 있다. 커피 공짜입니다. 동전 투입 없이 버튼만 꾹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저 커피를 한나라당에서 ..
민주주의2.0에 '난놈연넘싫어'란 아이디로 회원가입하고 짧은 게시물을 올리는 네티즌이 있습니다. 아이디에서도 나타나듯 올리는 글들은 대부분 노전대통령에 대해 적대적인 내용들입니다. 이분이 22일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이 제목 그대로인 게시물인데 여기에 노전대통령이 짧게 답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답한 한마디에 노전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살짝 엿보입니다. 노전대통령이 이 답글을 단 22일은 노노데모라는 카페에서 노전대통령에게 미국산소고기를 배달한 날이었습니다. 노전대통령은 그들의 소고기를 거부했고 불쾌함도 표현하셨습니다. 이날은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노전대통령을 속상하게 한 날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인터넷의 이런 장벽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글을 올리고 계십니다. 23일까지 17개의 글을 ..
연합뉴스가 대박친 이 한장의 사진 '노간지'. 금방이라도 담배 옆으로 막걸리 한 사발과 두부김치가 나올 것 같은 저 압도적 포스. 담배를 제대로 물고 있는 입술. 아! 결정적인 건 의자에 걸친 저 손. 그리고 삐딱하게 밀린 상체. 간지가 생활이셨군요. 근데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해봤는데 난 저 간지가 안나올까? 휴게소 아줌마가 의자 위치를 바꿔서 그럴까? 껌팔이도 새거내. 아줌마 그 자리 그 분위기 고대로 만들어 주세요. 필 좀 나게. 그런데 담배는 절대 피지 맙시다.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