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기는 베이징올림픽입니다. 경기장에서 만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서로의 만남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으며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준 올림픽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관광객이 사진 찍었던 그 벽 다른 쪽에 경기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정과 자세로 서있는 한 사람이 제 맘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우두커니 서있다가 근처에 쓰레기가 보이면 얼른 다가가 쓸어 모았습니다. 그 더운날 사람들 뒤치다꺼리에 신경쓰다보니 얼굴이 밝을리 없습니다. 올림픽이 무슨 상관이냐는 표정으로 쓰레기만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위로부터 쓰레기를 하나라도 용납하지 말라는 식의 지시를 받은 듯 합니다. 혹은 테러에 대한 걱정이 많은 중국정부가 청소부들을 긴장시켜 위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것일 수도. 어쨌든 올림픽경기장의 들뜬 분위..
일정 마지막날 오후에 주어진 자유관광에서 응원단이 두 패로 갈렸습니다. 발마사지를 받자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일부가 후퉁거리를 가보고싶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망설임 없이 후퉁파에 손을 들었습니다. 먹고 쉬는 것보다 보는 데 여행의 재미가 더 있습니다. 후퉁(중국어 정체: 胡同, 간체: 胡同, 병음: hu tong)은 주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구 성내를 중심으로 산재한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이 후퉁과 룽탕, 쓰허위엔은 가장 중요한 것들 중의 하나이다. 전통적 가옥 건축인 쓰허위엔이 이 후퉁에 많이 접하고 있어, 베이징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때 베이징의 관광지로 선호되었지만, 개발이 진행되고, 중국이 2008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흉물이라고 ..
4박5일간 베이징에서 남북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중국입니다. 올림픽도 올림픽이지만 중국이란 나라 자체를 구경하느라 5일간 눈과 머리가 정신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중국과 올림픽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1. 중국입국 수속 때 중국 공안이 일행 중 한 분을 옆으로 빠지라고 손짓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당황한 모습으로 줄 옆으로 빠지신 그 분은 얼마 뒤 상기된 표정으로 일행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권번호가 틀려서 수속이 보류되었는데 중국 쪽에서 즉각 알아보고나서 수정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중국을 몇번 다녀와서 사정을 좀 아시는 분이셨습니다. 이를테면 가짜 여권을 내민 격인데 이렇게 금방 수속해주냐면서 중국도 정말 많이 바뀌었다며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 날씨는 많이 더웠습니다. ..
베이징에 있는 소림무술학교입니다. 학교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이런 탈춤을 추는 학생들이 관광객을 반기더군요. 학교 안에선 아이들의 무술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강당에서 30여분 공연도 했는데 솔직히 별 재미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차력쇼를 애들이 한다 보시면 될 겁니다. 무술하는 애들보단 애들 모습 그 자체가 더 볼만했습니다. 소림학교라서 그런지 요 녀석은 어리지만 왠지 포스가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武'자가 새겨진 흰 티를 입을 아이들과 아래 위로 빨간 색 무예복을 입은 애들과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흰 티를 입은 애들이 좀 더 고참인 것 같았습니다. 흰 티는 좀 젊잖은 반면 빨간 무예복은 계속 까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섯 녀석 중에 한 녀석도 지긋이 앉아 있질 않습니다. 좀 더 옆에 보니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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