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선수들을 응원하는 코리아응원단으로4박5일간 베이징에 다녀왔습니다. 제 블로그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얘깁니다. 일행 중에 독립영화 감독님이 한분 계셨는데 응원단의 4박5일간의 응원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습니다. 응원단은 10개조로 편성되었는데 다큐멘터리는 주로 영남지역 사람들이 많은 10조를 다루었습니다. 제가 여기 10조에 속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겪었던 걸 영상으로 접하니 감동은 더 한 거 같습니다. 북한응원단까지 파도타기를 보낼려고 십수번의 파도를 중국관중에게 협조를 얻어 보냈습니다. 결국 북쪽의 희미하지만 분명히 파도에 반응하는 깃발의 움직임을 확인했습니다. 파도로 만족할 수 없어 남쪽 응원단에서 깃발을 들고 대여섯명이 북쪽까지 뛰어갔습니다. 제가 그때 3번째 주자로 돌았는데 한..
여행은 유적지나 관광지도 재밌지만 역시 사람보는 재미다.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떻게 생겼고 뭘 먹고 무슨 생각들 하고 살까?' 하는 관심이 여행 내내 솟는다. 그래서 그곳의 사람들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올림픽 기간 베이징에 있으면서 찍은 중국 사람이다. 대놓고 찍기도 하고 찍었는데 걸리기도 했다. 제복입은 사람들 앉아있는 폼이나 발맞춰 걷는 걸로 보아 군인들 같다. 군복의 위협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올림픽 유니폼을 입혀논 듯 하다. 어른들 후퉁거리에서 본 모습입니다. 가게 앞에 앉아있는 중국 노인의 모습이 여유롭다. 여자들 젊은 여성의 가슴에 하트마크의 중국 국기가 붙어있다. 한글디자인의 티를 입은 여성 한국응원단의 통역을 도와준 여성. 한국어학과 2년이라는데 한국말을 상당히 잘했다. 가을에 ..
지갑을 정리하는데 북한의 옥류관 명함 서너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옥류관에 갔다 테이블 위에있었던 것을 기념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지인들에게 옥류관에 다녀온 증거(?)로 재미삼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근데 지갑 깊숙한 곳에 있던 명함을 꺼내자 재밌는 생각보다 덜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 보안법으로 체포된 오세철씨가 떠오르고 간첩으로 구속된 원정화씨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보안법으로 체포된 사람들의 기사를 보면 소지품에서 나온 북한 관련 물건들이 정황증거로 제시되고 거기에 검찰이 유력한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혹시 지갑에서 나온 옥류관 명함이 내 블로그의 글이나 어떤 것과 연결되어 빌미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기념품도 아닌 명함이니 아무래..
붓에 물을 묻혀 한자를 쓰는 중국 아저씨 서태후 별장이었다는 이화원입니다. 여기에 붓에 물을 묻혀 글씨를 쓰는 분이 계십니다. 사람들이 지나는 바닥의 돌위에 그리시는데 그냥 쓱싹쓱싹하면 본때나는 글씨가 써집니다. 블럭 하나에 한글자씩 반듯하게 써내려 갑니다. 물통은 페트병을 짤라 만드셨습니다. 아저씨의 붓글씨를 서양인들은 경이롭게 바라봅니다. 어떤 서양분들은 아저씨의 작품을 밟는 중국인들에게 손을 크게 내저으며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서양인의 제지에 중국인은 무척 당황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작품을 밟을 수 있냐는 표정도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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