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의 젓가락질이 어색해 보인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봉수는 오른손 검지손가락이 없다.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소년 농사꾼 되야 했던 이봉수는 이후 형제들이 함께 운영하던 영세한 중소기업에서 기계를 다루다 프레스에 손가락이 잘렸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악수를 해야하는 정치인으로서 손가락이, 그것도 오른손 검지가 없다는 건 참 난감한 부분이다. 이봉수 후보도 그 부분이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같다. 그렇게 많이 했을텐데도 악수할 때 보면 쑥쓰러운 모습이다. 잘린 손가락이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상대가 이봉수 후보의 잘린 검지를 느끼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서일 것이다. 그래선지 김해 시민 앞에 선 이봉수 후보는 양손을 맞쥔 모습이 많다. 손을 감춘다기보다 상대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8..
4월 15일 이봉수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이봉수 후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노무현 가문의 불효자입니다."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노무현 가문엔 많은 효자들이 있지만 저같은 불효자도 있습니다." 왜 이봉수 후보는 스스로 불효자라고 했을까요? 노무현 가문의 효자들과는 무슨 차이가 있길래... 이봉수 후보는 13년 전인 1998년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비주류 중에 비주류로 살아온 이봉수 후보의 삶에서 동질감을 느껴 발탁했는지도 모릅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채 소년 농사꾼이 되야 했고, 형제들과 함께 운영하던 영세한 중소기업에서 직접 기계를 다루다가 프레스에 손가락이 잘린 사람, 5급수였던 대포천을 1급수로 만든 환경운동가였던 제가..
오늘(3월21일) 봉하마을 다녀왔습니다. 월요일인데도 방문객이 상당했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 관광버스가 10여 대 정도 있었는데 나올 때 2대가 더 들어오는 것을 봤습니다. 관광버스에서 내려 대통령의 흔적을 찾아 다니는 방문객들.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곳은 역시 노무현 대통령 생가였습니다. 사진을 찍는 20대와 방명록을 적는 어르신. 생가를 본 후에 어르신들은 방명록에 한글자 남기는 것 잊지 않았습니다. 여긴 방명록이 아니네 하며 돌아서는 어르신... 생가를 지나 노무현 대통령 묘역으로 가는 분들. 여기서도 방명록 적는 걸 잊지 않으시고. 드디어 묘역에 당도한 어르신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한마디씩 풀어냅니다. 그중 한 이런 대화가 들렸습니다. "조금만 참았으면 살았을낀데"..
1월 19일 오후 7시 충남도청에서 노무현재단 주최의 안희정지사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안희정 지사 인터뷰는 배우 문성근에 이어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두번째 인터뷰입니다. 안희정 지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여명의 노무현재단 회원과 블로거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명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정권에 대해선 명쾌하면서도 절제된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 안희정 지사를 보면서 지사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점점 쌓아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의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했던 안희정 지사의 말 몇개소개합니다. 1. 노무현 대통령은 걸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각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안희정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일을 '맡긴 게' 아니라 바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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