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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수의 젓가락질이 어색해 보인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봉수는 오른손 검지손가락이 없다.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소년 농사꾼 되야 했던 이봉수는 이후 형제들이 함께 운영하던 영세한 중소기업에서 기계를 다루다 프레스에 손가락이 잘렸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악수를 해야하는 정치인으로서 손가락이, 그것도 오른손 검지가 없다는 건 참 난감한 부분이다.





이봉수 후보도 그 부분이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같다. 그렇게 많이 했을텐데도 악수할 때 보면 쑥쓰러운 모습이다. 잘린 손가락이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상대가 이봉수 후보의 잘린 검지를 느끼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서일 것이다. 
 




그래선지 김해 시민 앞에 선 이봉수 후보는 양손을 맞쥔 모습이 많다.





손을 감춘다기보다 상대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8번이라고 손가락을 쫙 펴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도 답답한 부분이다.





손가락 하나 없는 걸로 동정심을 유발하냐고? 

70-80년대를 힘들게 살아온 우리의 아버지나 형을 보면 손가락이 없는 경우가 많다. 공장에서 건설현장에서 손가락 하나 잘려나가는 건 대수롭지도 않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 중엔 이봉수처럼 손가락에 그 시대의 흔적을 새기는 경우가 많다. 





이봉수의 잘린 검지손가락은 안타까움보다 상징에 가깝다. 이봉수의 검지손가락은 익숙하면서도 그 고통의 순간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졌던 아버지와 형의 밥상 위의 그 손가락들을 생각나게 한다. 한번 꼭 잡아주고 싶었던 그 손가락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의 아버지, 형, 동생이 정치하는 세상을 꿈꾸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중학교 진학도 못하고 일하다 프레스에 손가락을 잃은 이봉수는 바로 우리의 아버지요 형이다. 이봉수가 바로 노무현의 꿈인 것이다.
 




*사진은 이봉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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