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부산역광장에서 있었던 부산노동자대회입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뒤편에는 각종 행사와 전시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패널은 낙동강 사진들입니다. 그러고보니 부산 노동자대회에 지율 스님이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이 사진들은 지율 스님의 사진인 듯 합니다. 혹시 근처에 계신가 둘러보았습니다. 지율 스님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사진 주위를 맴돌고 계셨습니다. 지율 스님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을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한 분과 얘기를 나누고 계실 때 카메라를 들어 셔터를 눌렀습니다. 사진 셔터 소리가 들리자 지율 스님이 얼굴이 저를 향했습니다. 얼굴에 다소 불편한 기색이 그려졌습니다. 갑자기 들이댄 카메라에 불쾌해졌나 싶어 눈인사를 드리고 양해를 구하려는데 스님은 들고있던 종이를 들어 찍지말..
김진애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던 12월 10일 의원회관입니다. 객석 앞이 들썩거리면서 지팡이를 짚은 한 노인이 부축을 받으며 무대로 걸어갑니다. 천천히 무대의 중앙을 향해 걷는 그의 걸음에 객석은 퍼포먼스를 보는 것처럼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5미터 거리의 걷기 퍼포먼스를 마치고 노인이 객석을 향해 섰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단상에 선 이분이 바로 대한민국 사상의 스승이라 일컬어지는 이영희 선생입니다. '전환시대의 논리'나 '우상과 이성' 같은 이영희 선생의 책은 70, 80년대와 20대, 30대를 걸쳤던 사람들에겐 필독서 중에 필독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의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변명하자면 시대적 불일치가 긴장감을 떨어뜨린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97년 대히트를 친 강준만의 김대중 죽이기를 ..
4개의 대학에서 연달아 자리를 잃었다. 여섯개의 재판과 소송이 그를 겨누고 있다. 진중권 교수가 현재 처한 상황이다. 직장을 잃은 것도 힘든 상황에서 소송과 재판까지 대처해야 한다. 한 사람이 한 순간에 이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이땅에서 별일없이 살긴 힘들다. 한 사람이 견뎌내기엔 너무나 큰 탄압이다. 도저히 감당이 불감당이다. 불감당이면 떠야 한다. 직장을 구할 길이 없고 말만하면 소송과 재판이 들어오는 땅에서 어떻게 산단 말인가. 진중권 교수는 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 가야 한다. 이민을 가라는 건가? 갈 수 있으면 가도 된다. 그러나 소송이 걸린 상태에서 그에게 이 땅이 순순히 문을 열어줄지 의문이다. 보내준다 해도 그렇다. 논란의 와중에서 떠나게 되면 도망간다는 의심까지..
, [한국, 소통합시다](10)실험! 소통 (2)공병호 - 김상조 [한국, 소통합시다]10년만의 만남에 “그렇군요” “맞습니다” [한국, 소통합시다]“존이구동의 정신에 충실”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소장이 경향신문이 마련한 대담에서 이명박정권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기획시리즈로 내보내고 있는 "한국, 소통합시다"의 10번째 편 '실험! 소통'편에서 진보와 보수 지식인 각 한 명을 초청해 대담을 진행했다. 여기서 보수쪽 논객으로 나온 공병호소장은 이명박정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오히려 진보쪽 인사로 초청된 김상조교수가 맞장구치는 수준으로 그 비판을 받아주었을 정도이다. 먼저 공병호소장은 이명박대통령이 시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성공했던 시대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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