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노무현에게 짜증을 부렸다. 곳곳에서 기득권의 저항에 부딪쳐 쇳소리를 내는 노무현의 개혁에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꼈고 그래서 좀 안시끄럽게 일을 처리할 수 없냐며 짜증을 부렸다. 짜증은 피로한 감각기관이 순간적으로 내뱉는 격한 반응이다. 짜증을 내는 사람은 짜증을 유발했다 생각하는 상대에게 극도의 공격적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 순간 논리적인 해명이나 설득은 불가능하다. 짜증은 타인보다는 자신의 감정상태에 더 많이 영향받는 행동이다. 피로하거나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상대의 말과 행동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짜증이다. 짜증은 참 다루기 힘든 감정이다. 받아주면 상대는 짜증을 습관화 한다. 안받아주면 상대의 격렬한 반응과 싸워야 한다. 노무현정권은 이런 국민적 짜증 여론을 관리하느라 체력을 많이..
민주주의2.0에 '난놈연넘싫어'란 아이디로 회원가입하고 짧은 게시물을 올리는 네티즌이 있습니다. 아이디에서도 나타나듯 올리는 글들은 대부분 노전대통령에 대해 적대적인 내용들입니다. 이분이 22일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이 제목 그대로인 게시물인데 여기에 노전대통령이 짧게 답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답한 한마디에 노전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살짝 엿보입니다. 노전대통령이 이 답글을 단 22일은 노노데모라는 카페에서 노전대통령에게 미국산소고기를 배달한 날이었습니다. 노전대통령은 그들의 소고기를 거부했고 불쾌함도 표현하셨습니다. 이날은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노전대통령을 속상하게 한 날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인터넷의 이런 장벽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글을 올리고 계십니다. 23일까지 17개의 글을 ..
노무현 전대통령이 약속했던 토론싸이트 민주주의2.0을 18일 개설했습니다. 민주주의2.0에서는 노무현대통령도 네티즌의 한사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재직시에도 가끔 청와대 홈페이지에 댓글 등을 달기도 했지만 그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개설 이틀 뒤인 19일 하루에만 6개의 게시물을 올릴 정도로 활발한 인터넷 활동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소통의 양뿐 아니라 질도 차이가 납니다. 인터넷을 지신의 글의 또 다른 발행도구로 여기는 보통의 명망가와 달리 노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의견을 쓰고 자신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 등의 소통의 깊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9월21일까지 노전대통령이 올린 글의 목록입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논객 노무현의 활약상을 살펴보겠습니다. 9월18일 오전 11시 50분에 첫..
노무현대통령이 기록물을 반납하겠다며 청와대에 쓴 편지를 인터넷에 올렸다. 이 편지에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청와대의 정치보복이 너무 야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쪽은 그 논란의 진위여부보다 지속성에 더 관심이 많다. 논란을 통해 상대를 최대한 덧칠하는 것이 논란의 실제 목적에 가깝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리와 법리 상 정당함을 주장하면서도 기록물을 반납하겠다는 것은 이러한 상대의 덧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거기다 노무현의 포기선언은 편지를 통해 이루어지면서 더 큰 효과를 거두었다. 전임 대통령 공격을 통해 정치위기를 모면하려는 청와대와 자신의 비서관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노무현의 극적인 장면을 편지는 감성언어로 잘 전달했다. 편지를 읽은 네티즌들은 격앙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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