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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이 약속했던 토론싸이트 민주주의2.0을 18일 개설했습니다.

민주주의2.0에서는 노무현대통령도 네티즌의 한사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재직시에도 가끔 청와대 홈페이지에 댓글 등을 달기도 했지만 그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개설 이틀 뒤인 19일 하루에만 6개의 게시물을 올릴 정도로 활발한 인터넷 활동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소통의 양뿐 아니라 질도 차이가 납니다. 인터넷을 지신의 글의 또 다른 발행도구로 여기는 보통의 명망가와 달리 노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의견을 쓰고 자신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 등의 소통의 깊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9월21일까지 노전대통령이 올린 글의 목록입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논객 노무현의 활약상을 살펴보겠습니다.

9월18일 오전 11시 50분에 첫 테이트를 끊은 노대통령은 21일 오후 8시 경까지 7개의 글을올렸습니다. 7개 글의 총 조회수는 137,272이고 노대통령의 글에 반응한 댓글의 개수는 618개입니다.

첫인사의 글을 제외한 6개 글 모두가 19일 올라왔습니다.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두개의 글을 올렸고 이날 오후 9시를 전후로 한 시간대에 다시 4개의 글을 올렸습니다. 노전대통령의 인터넷 활동시간대가 새벽과 저녁인 것 같습니다.

19일 새벽에 적은 글은 거의 1시간의 시차를 두고 올려졌습니다. 별다른 볼일도 없는 새벽시간대입니다. 적어도 한시간 이상은 싸이트의 글을 읽으신 듯 합니다. 


참 냉정하고 균형 잡힌 의견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올린 글들이 어떤 내용이고 어떤 상황에서 나온 글들일까요?

9월19일 새벽에 올린 두번째 글은 한 네티즌이 올린 연기금에 관한 글에 대한 의견입니다. 처음 '독고탁'이란 네티즌이 "국민연금 운용에 대한 정부의 압력 합법한가?"란 글로 발제를 했고 여기에 '콩심은님'이 "연기금이 주식투자 허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노아-2님이 "연기금 주식투자가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변을 했는데 노전대통령이 노아-2님의 글에 동조하면서 일부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같은 날 한시간 뒤에 올린 글도 주장하는 글이 아니라 네티즌의 글에 반응하는 게시물이었습니다. 발제를 했던 '노마드'란 네티즌이 네티즌들에게 다시 "신자유주의가 위기의 원인이 맞는가요?" 라는 질문을 던졌고 여기에 노전대통령이 "그렇다"고 답한 것입니다. 

공정한 시장을 위해서는 국가의 역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국가의 개입은 시장의 강자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그래서 부자들이 힘을 합쳐서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반대하는 이론을 만들어 낸 것이 신자유주의입니다.(노전대통령 글 중에서) 



공정한 시장의 허구

님의 주장대로라면 공정한 시장을 위해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초국가적 금융투기 세력 앞에서는 결국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는 것이죠. 전직 대통령으로서 맘껏 표현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겠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원인을 명쾌하게 분석해놓고 해법은 ‘글쎄’라고 해버리시면...(노동자의 글 중에서)


노전대통령의 이 글엔 반론이 있었습니다. 노동자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또 국가가 할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는 노전대통령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노동자의 글에 반론하는 글들이 이어지면서 토론은 뜨거워졌습니다.




노전대통령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론 답글뿐 아니라 댓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신자유의에 대한 노전대통령의 재직시 대처에 아쉬움을 가진 네티즌이 적잖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전대통령 글의 성격은 다양했습니다.




이날 저녁 8시55분과 9시21분에 올린 두개의 글은 민주주의2.0싸이트를 가이드하는 공지성격의 글이었습니다. 자유마당 정보와 자유마당 질문 게시판의 사용 용도를 직접 설명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네티즌이 별 생각 없이 던진 질문에 깜짝 답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푸름2.0이란 네티즌이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한다며 낚시하듯 질문을 던졌는데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이 직접 답변한 것입니다.




노전대통령이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19일 올린 마지막 게시물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민영미디어랩의 내용을 알고싶다는 노대통령의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9개의 답변과 9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노전대통령 있는 곳엔 악플러도 꼭 있습니다. 민주주의2.0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적는데도 불구하고 노전대통령에게 대놓고 욕을 하거나 무례하게 지칭하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글과 말이 죽어버린 시대입니다. 세상이 받아주지 않는 말을 노전대통령이 받아주고 있습니다. 노전대통령의 민주주의2.0이 쓰러지는 말의 숨통을 트이게 한 것 같습니다. 논객 노무현의 활약상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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