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공항에 유일하게 있던 중국신문 '차이나모닝포스트'의 1면. 1위부터 4위까지 적혀있고 14일까지 3위인 한국팀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통 한국팀은 올림픽에서 초반에 고전하다 막판에 선전하는 식입니다. 초반엔 상위권에서 찾을 수 없지만 점점 올라가 막판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립니다. 그러나 이번엔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한때 2위까지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이게 홍보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막판에 올리는 성적은 올림픽 끝남과 동시에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크게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초반에 상위에 랭크되면 올림픽 내내 주목을 받는 효과를 가집니다. 올림픽 시작한지 8일이 지난 현재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팀이 금메달을 10개 이상 딸 것으로..
8월14일 오후 1시경 북경공항엔 한 무리의 코리언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10일부터 시작한 4박5일 간의 남북선수들 응원을 마친 400명의 코리아응원단이 서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또 한무리의 코리안이 합쳐졌습니다. 경기를 마친 북한선수단 일부가 평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기 위해 공항에 나타난 것입니다. 북한선수단 출현에 한국응원단은 처음 조심스러웠습니다. 살짝 눈인사를 보내고 멀리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북한선수들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선수들을 바라보던 한 아주머니는 우리가 아는 척하면 저쪽 사람들이 오히려 다친다며 "아이구 안돼" 하며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의식만하고 있던 중 한 선수가 나타나 이 서먹한 장면들을 단박에 깨주었습니다. 바로 유도 영웅 계순희입..
8월12일 코리아응원단은 천진에서 독일과 대결하는 북한 여자축구팀을 2시간 동안 목이 터져라 응원했습니다. 빨간 응원복을 입은 북한 응원단은 코리아응원단 거의 맞은 편에 자리잡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습니다. 전반 중반 쯤 코리아응원단은 파도타기 응원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관중이 파도타기에 익숙하지 않아 파도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중국관중에게 응원을 통역 도우미를 통해 파도타기 응원을 설명하고 여러번 시도한 끝에 마침내 파도는 북한응원석까지 도착했습니다. 파도를 받은 북한응원단의 일부는 막대 봉을 두드러지게 흔들었습니다. 한국응원단의 신호에 맞춰 파도를 탄 중국응원단은 아주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파도타기 응원 성공 중국관중에게 파도타기응원 유도하는 코리아응원단 북측 응원단 한국팀의 파도타기를 보며..
한국과 이태리의 축구경기가 열리는 진황도 경기장에 도착한 한국응원단, 내리자 마자 막 뛰기 시작합니다. 왜그럴까요? 이날 경기는 5시에 시작했습니다. 주최측에서는 5시 이후에 입장객을 받지 않기로 했는데 한국응원단의 사정을 감안하여 6시와 6시 30분 사이에만 한국응원단을 받기로 했습니다. 6시15분에야 차를 내린 응원단에게 더 여유가 없었던 것은 경기장과 주차장이 도보로 15분 거리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차에서 내린 응원단은 중국의 그 덮덮한 여름 날씨에 뛸 수밖에 없었고 한바탕 쇼 덕분에 경기장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올림픽이 너무 안전에만 신경쓰다 보니 관람객이 고생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것저것 주의사항 듣고 확인하다 볼일 다 볼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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