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인천에서 건설노동자 두 명이 추락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사고를 보도하느 kbs의 태도가 좀 수상하다. 일단 보도자료 대부분 동영상이 아닌 사진이다. kbs 보도팀이 현장에 안 간 것도 아니다. 사망한 노동자가 실려나가는 장면까지 다 담았음에도 정작 가장 중요한 장면인 사고현장은 촬영하지도 않았다. 기껏 찍은 현장의 사진은 너무 흐릿해서 식별이 안된다. 못 볼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인천붕괴사고 보도 행태의 수상함은 다른 언론사에서도 나타났다. 인천에서 건설노동자 두 명이 숨진 건 알겠는데 정확히 위치가 어디며 어떤 건물인지는 기사들이 제대로밝히고 있지 않았다. 기사에서 남동구 고잔동이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이보다 더 명쾌하게 전달할..
부자들은 자신들의 땀으로 부를 일궜다며 주장한다. 그러나 이건 말이 안된다. 부자들의 땀이 보통 사람들보다 몇만배 더 많은 것도 아닌대 어떻게 수백 수천억의 돈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부자에게 그 많은 돈을 벌어주는 건 땀이 아니다. 부자들의 돈은 유리한 정책과 정보의 접근권으로 인해서 벌게 된 것이다. 보통사람의 수천 수 만배 많은 부자들의 돈은 그렇지 않고선 설명되지 않는다. 재벌은 국가의 수출보조정책으로 돈을 벌었다. 그 돈엔 수출보조정책으로 야기된 고물가에 고통받은 국민들의 희생이 있다. 따라서 수출 재벌은 그 돈에 대해 자신들의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지금 세계 경제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소유권에 있다. 자본은 공공부문까지 민영화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데 그렇게 쌓아둔 돈은 출구가 없다..
지난 2009년 2월 부산대학교 정문에 효원굿플러스가 완공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민간사업자인 효원E&C가 총 11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었는데 30년 간 관리·운영한 후 기부채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예상보다 장사가 안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운영난에 부딪혀 은행에 400억원 대출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부산대 기성회비, 은행 담보로 잡혔다 급기야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효원E&C가 상반기 대출금 이자를 기한인 지난달 14일까지 갚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400억원 대출 받을 때 부산대학교가 보증을 섰다고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부산대학교 기성회비에서 상환하겠다고 한 겁니다. 효원E&C가 갚지 못하면 부산대학교의 빚으로 남게 되는 겁니다. 복덩이라던 BTO사업(수익형 민자사업) '..
가수 이광조는 알리의 노래를 듣고 '빌리 할리데이'가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빌리 할리데이의 노래 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느낌을 기억한다. 그의 목소리는 내 몸의 감각이란 감각은 다 빨아들여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알리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도 바로 그런 반응이었다. 알리의 목소리는 한순간에 이전까지 내가 들어왔던 모든 가수들을 그저그런 가수로 만들어버렸다. 고추잠자리를 부르는 알리를 보면 마라도나가 생각난다. 고음과 저음을 제한없이 맘대로 넘나들면서 끝까지 감동을 몰고 가는 알리의 퍼포먼스는 축구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모든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완성시키는 위대한 축구선수 마라도나다. 불후의 명곡 알리의 공연에 관객은 넋을 잃었고 동료 가수들은 마라도나가 지나간 자리를 멍하니 바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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