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뜨거운 저녁 지인들과 함께 시원한 생맥주를 마셨다. 트윗에 사진 올리자 더위에 지친 팔로워들로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was_heaven: 으, 참고 있었는데 지르시는군요. 마셔야겠습니다. 자리가 창밖인데 바깥 풍경을 보며 맥주를 들이키는 맛이 괜찮았다. 술자리 얘기보다 창밖 각양각색의 사람들 보는 게 더 재밌었다. @joohopark 운치있으시군요. 부럽습니다. 술자리를 파하고 집에 돌아오려 지하철로 내려가는데 어떤 분이 의자에 편하게 주무신다. 차 떨어지기 전에 돌아가야 할텐데. 어떤 분은 오히려 내게 조심하라고 한다. @archmond 조심히 돌아오시길..^^ 밤이 늦었는데 지하철은 만원이다. 더운 여름 다들 더위를 피해 집밖으로 나왔다. 지하철을 탔는데 맞은 편에 콜라가 눈에 띈다. ..
1.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끼는 감정을 옆에 누가 없더라도 즉각 표출할 수 있다. 트위터는 소통의 공간제한을 극복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라도 누군가와의 소통을 즐길 수 있다. 혼자 술을 먹어도 여럿이서 잔을 기울이는 느낌을 주는 게 트위터다. 2. 트위터는 표현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블로그가 작정하고 하는 대쉬라면 트위터는 친구와 공유하는 설레임이다. 좋아하는 여성에게 대쉬할 땐 말투와 태도 복장을 연출해야 한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스쳐가는 여인에게 느끼는 설레임은 그 느낌을 실어줄 리액션만 있으면 된다. 3. 낚는 맛이 있다. 지칭하지 않고 무한의 공간에 그냥 아무 소리나 던지는데 누군가 그 트윗에 멘션을 한다. 마치 무한한 바다에 던진 낚시에 물고기가 걸려 올라오는 느낌이다. 트..
세계 최고령 트위터가 어제 타계했습니다. 2009년 5월 트위터를 시작한 아이비 빈 할머니가 7월 28일 거주하던 영국 브래포드의 힐사이드 양로원에서 10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비 할머니 트위터 할머니가 트위터를 시작한 건 2009년 5월 13일입니다. 28일 현재까지 할머니의 트위터는 62,900 여명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쓴 1000개가 넘는 트윗은 104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상당한 양입니다. 할머니는 매일 트윗 3개 이상을 쓴 셈입니다. 첫 트윗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이제 트위터를 시작한다는 글입니다. 두번째 쓴 트윗의 'Deal Or No Deal'은 할머니가 즐겨보는 퀴즈쇼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104세의 할머니도 보통의 트위터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서 와서 ..
딸의 수학문제를 풀던 나는 어느 순간 씩씩대기 시작했다. 아니 정사각형 3개로 어떻게 사각형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정사각형으로 사각형을 만들려면 3개가 필요한데. 도저히 문제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 위에 "문제 이해 안됨"이라고 쓰고는 딸에게 이건 니가 틀린 게 아니라고 까지 말해주었다. 문제를 아이폰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풀지못한 답을 알기위함이 아니었다. 이 이상한 문제에 대한 트위테리안들의 반응을 보고싶었다. 금방 멘션이 올라왔다. 트위테리안들도 얼마나 기가 안찼으면 이렇게 빨리 반응할까 생각하며 언급된 글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트윗들이... 정사각형 3개를 나란히 붙이면 하나의 직사각형이 되죠 ㅎ @WhiteEmber 그냥 쭉 쌓으면 되겠는데요? 그럼 7*3짜리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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