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탁파업이 130일을 넘어섰다. 장기파업 현장들이 그렇지만 생탁도 이렇게까지 오래 가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도 감소했고 이에 사측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엿보였기 때문에 다들 추석 전에는 합의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생탁 페이스북 페이지엔 파업 일수를 새는 포스팅만 쌓였을뿐 협상에 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파업으로 매출 20% 줄어든 생탁 - 황금알 낳는 거위 배를 째는 사장들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41명의 사장이다. 협상이 되려면 먼저 협상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사측에 그 주체가 없거나 있어도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생탁 사측은 대표 사장이 물러나 부재한 상태다. 그래서 협상 자리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물러난 대표 사장도 나머지 사..
부산은 조선의 도자기 산업에서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막부에 보낼 도자기를 부산에서 만들었다. 왜 그랬을까? 조선이 일본에게 유일하게 허락한 땅 초량왜관이 부산에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임진왜란 후 초량왜관 내에 가마를 만들어 조선 도공들에게 주문을 했고 일본 도공을 파견해 함께 만들기도 했다. 초량왜관 내에서 도자기를 만들던 번조소는 부산요라고 불리었다. 부산요에 대해선 아시가와 노리타카가 1930년에 쓴 란 책에 잘 나와있다. 아시가와 노리타카는 1913년 한국에 건너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한국도자기를 연구하기 시작해 나중엔 한국도자기의 신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가 세운 조선민족미술관은 현 국립민속박물관의 뿌리가 되었다. 과거 부산요의 위치를 찾기란 어렵지 않다. 에 ..
부산 시청 앞 농성장입니다. 부산 장애인들이 이 곳에서 4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텐트 하나 보이지 않는데 어디에서 쉬고 잠을 자는 걸까요? 농성장의 침실입니다. 밤이 되면 여기에 몸을 누이고 비닐을 덮습니다. 텐트를 치면 시청에서 철거하기 때문에 이런 데서 잠을 잘 수밖에 없습니다. 비닐 위는 뻥 뚫린 하늘입니다. 비가 오면 그대로 비닐 위로 쏟아집니다. 농성 40일 동안 큰 비가 3번 지나갔습니다. 그 억수 같은 비가 비닐 위로 퍼붓는데도 잠을 잤다고 하네요. 아니 잠은 못 들고 밤새 그냥 누워 있었다고 합니다. * 장애인들이 말하는 노숙투쟁. 장애인들이 요구하는 건 크게 두가지입니다. 활동보조 24시간 보장하고 장애인 콜택시를 부산시에서 직접 운영하라는 겁니다. 현재 서울 등 많은 지..
허위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고 당선무효형 가능성도 높았는데 오거돈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당선무효 우려를 덜게 되었네요. 화합도 필요하지만 불법을 저지르고라도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는 게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요? 소송취하가 오거돈 개인에게도 별 이득이 될 것 같지 않은데 솔직히 이번 결정 이해하기 어렵네요. 이번 합의로 서병수 시장이 화해와 통합을 위한 조치를 얼마나 취할지도 일단 지켜봐야할 점이네요. 서병수 시장이 달라진다면 오거돈 후보의 합의가 그만큼 가치를 가지겠죠. 아래는 오거돈후보 보도자료입니다. 오거돈 前장관 - 서병수 부산시장의 합의사항 ○ 오거돈 前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가 남긴 법적 소송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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