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집 앞에 있는 보호수입니다. 로타리가 모습을 달리할 정도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수령이 200년입니다. 나무 때문만은 아니군요. 이 곳이 유적이랍니다. 아마 유적지니 저 나무도 계속 보호받고 자란 모양입니다. 둥치가 대단하죠. 3.5미터입니다. 앞으로 가면 이렇게 제단이 있고 향로에 불 피워진 흔적이 보입니다. 작년 대입 때 오신 분들 아닌가 싶습니다. 제단 밑엔 초 받치는 컵도 있고요. 이게 염주인가요. 일부로 놔두고 간 걸로 보입니다. 나무에 뭔가 동그란 게 반짝 거립니다. 가까이 가봐니 500원짜리입니다. 손 안댔습니다. 보름이 지나니 이렇게 새끼를 묶어놓았더군요. 굵은 가지와 잔가지가 그려내는 까만 실루엣이 참 멋있습니다. 막 아무데나 뻣칠것 같은 모습입니다. 굵은 선이 막 뻣칠 것 같은 잔선..
몇년 전 한창 카드사들 마케팅 열 올릴 때 카드회사와 전화로 다툰 적이 있다. 놀이공원 할인 혜택이 많다고 해서 애들을 위해 가입했는데 죄다 서울쪽 공원이고 경남 지역엔 해당되는 곳이 거의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서울 사람으로 생각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울화통이 치밀었다. 뭐 이따위 과장광고가 있냐며 괜한 아가씨 붙잡고 시비를 걸었다. 전화 받는 아가씨의 죄송하단 말을 몇번이나 듣고서야 분이 풀렸다. 대학졸업을 전후한 때에 서울행 기차를 십수번 넘게 타보았다. 입사시험을 위해서였다. 안정된 직장을 찾겠다고 좀 규모가 되는 회사들을 골라 지원했는데 그런 회사들은 거의 서울이 본사였다. 무궁화호 타고 새벽에 도착해 사우나에서 좀 쉬다가 면접 보고 밥 한끼 먹고오면 10만원이 금세 사라졌다. ..
부산 오시는 분들 부산역에 많이 내리십니다. 종착역인 부산역에 도착해서 공기에 바다냄새가 난다 뭐 그런 일성을 내뱉고 하죠. 그런데 부산엔 역이 부산역과 구포역 두 개가 있습니다. 부산역은 부산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자갈치 등 명물들이 근처에 위치합니다. 구포역은 부산의 외곽인 낙동강변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구포역은 그냥 지나치죠. 그러나 크게 바쁘신 일 없다면 구포역에서 잠시 낙동강을 보고 가셔도 좋은 부산 여행이 될 듯합니다. 사실 2년 전이라면 제가 감히 구포역에 내리란 말 못했을 겁니다. 고가도로에 싸인 낙동강과 접근이 제한된 낙동강변을 소개해드리긴 좀 민망하죠. 근처에 구포시장이 있긴 하지만 다른 지역과 별 차별적인 이점도 없는 편입니다. 2년만에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것은 그 곳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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