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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시는 분들 부산역에 많이 내리십니다. 종착역인 부산역에 도착해서 공기에 바다냄새가 난다 뭐 그런 일성을 내뱉고 하죠. 그런데 부산엔 역이 부산역과 구포역 두 개가 있습니다. 부산역은 부산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자갈치 등 명물들이 근처에 위치합니다. 구포역은 부산의 외곽인 낙동강변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구포역은 그냥 지나치죠. 그러나 크게 바쁘신 일 없다면 구포역에서 잠시 낙동강을 보고 가셔도 좋은 부산 여행이 될 듯합니다.



사실 2년 전이라면 제가 감히 구포역에 내리란 말 못했을 겁니다. 고가도로에 싸인 낙동강과 접근이 제한된 낙동강변을 소개해드리긴 좀 민망하죠. 근처에 구포시장이 있긴 하지만 다른 지역과 별 차별적인 이점도 없는 편입니다. 2년만에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것은 그 곳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볼거리는 바로 지하철 구포역입니다. 역사의 디자인 모델이 돛단배라고 합니다.




하늘로 솟아 있는 것은 돛대를 형상화 한 것입니다.




좀 더 가까이서 보면 돛대의 모습이 분명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내부의 천장은 배를 엎어 놓은 유선형 모습입니다.




더 볼만한 것은 자연광이 그대로 들어오는 역사 내부입니다. 위에서 보면 역사로 들어오는 기차의 모습이 시원하게 드러납니다.




천장을 빼곤 4면으로 모두 자연광이 들어옵니다.




역사 안에서 살짝 눈만 돌려도 시원한 낙동간이 들어옵니다.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으면 전망대로 나가면 됩니다.




북쪽에 하나



남쪽에 하나. 두개의 망원경이 있습니다. 잘 보입니다. 그리고 공짜입니다. 여기서 커피 한 잔 하면 운치 있겠죠.

망원경은 비어있을 때가 많고 누가 보더라도 좀 삐대고 있으면 1분 안에 비켜줍니다.




선실 내부처럼 역사의 창은 둥급니다.




역사 1층에 이런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는데




이 넓은 공간이 모두 육교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역사는 이런 모습입니다.




직전 지하 덕천역에서 올라온 터널의 디자인도 특이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볼만한 것은 역시 구포역의 야경입니다.


사진제공 : 류춘국 


날이 어두워 지고 구포역으로 기차가 들어옵니다.



사진제공 : 류춘국 


밤이 되면 구포역엔 온통 불이 켜집니다.



사진제공 : 류춘국 


조명을 받은 에스컬레이터 금속의 차가운 질감이 볼만합니다.



사진제공 : 류춘국 


밖에서 보니 그 차가운 질감을 연출한 것은 블루조명이었습니다.



사진제공 : 류춘국 


 환상적이군요. 잠시 300원짜리 커피 한잔 하면서 이 야경을 즐기다 가시면 어떨까요. 부산에 오실 때 구포역 잊지 마십시오.


 * 야경사진을 제공한 류춘국님은 기자의 지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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