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상대 안하고 참았습니다. 근데 어르신이 한두마디 하고가면 될 걸 안가고 계속 빨갱이들 어쩌구 하는 겁니다. 결국 참고있던 주근깨님(@okeeffe00 )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주근깨님은 날 선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쫓겨나온 미군을 왜 우리가 받아요? 4대강 갖다버린 돈이면 이지스함 24척을 만들어요. 그 돈이면 세계 최강해군이예요. 어디서 아무한테나 빨갱이 빨갱이 그래요." 어르신이 전화 받는 척 '아 예 예~' 하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조용히 저리로 사라지셨습니다. 그때서야 저도 안심하고 조금 톤을 높여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거 이명박이 4대강 한다고 할 때 좀 반대도 하고 그러시지." 할배들의 시비는 그것말고도 또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다가오더니 이거 말고 탈북자 북송반..
3월10일 부산역 반핵시위에 참석했다. 가두행진도 했다. 그런데 나는 행진을 하면서 구호를 한번도 외치지 않았다. 내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다. 모두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 구호 대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노래와 춤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퍼포먼스를 했다. 이렇게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면서 부산역에서 남포동까지 걸어갔다. 근데 걸을 수록 흥이났다. 광복로 중심가에 도착하니까 정말 무언가를 점령한 기분이었다. 그냥 퍼포먼스가 아니라 깃발을 정말 꽂은 기분?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갈 땐 노래에 저절로 몸이 실려 목을 끄덕거리며 걸었다. 이렇게 노래부르면서 계속 행진하다보면 정말 핵발전소가 폐업하는 건 아닐까. 아~ 또 노래부르면서 행진하고 싶다. 이날 행사가 궁금한 사람은 아래 링크를 눌러봐라~ "핵 ..
부산 서면역 환승로에서 제주 해군기지 반대 1인시위가 있습니다. 벌써 20일 넘게 진행되고 있는 1인시위입니다. 처음엔 손으로 그린 피켓으로 시작한 1인시위였는데 아이디어가 더해지고 도움도 받으면서 1인시위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도 동원되어 강정의 실상을 알리는 뉴스타파 동영상을 보여주고 관련 정보를 스캔할 수도 있습니다. 1인시위 하시는 분이 QR코드를 가리키며 스캔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인시위 피켓 스캔은 간단합니다.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을 드세요. 코드 검색을 여세요. 다음 같은 포털 어플리케이션에 QR코드 검색은 기본으로 깔려있습니다. 코드에 사진 찍듯 대시면 자동적으로 관련 정보 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부산 서면역 환승로의 해군기지 반대 1인시위는 쭈욱 이어집니다. 지나가다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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