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행사가 한창인 여의도 광장을 돌아다니는데 저기 앞에 '아'자가 그려진 노란 깃발이 보입니다. 아고란가? 그런데 깃발의 색이 좀 다릅니다. 그리고 깃발을 드신 분은 왠 어르신? 어르신이 만지시던 깃발을 들었습니다. 엥! '아고라'가 아닌 '아사달'. 그리고 네티즌의 성지가 아닌 민족의 성지. 아고라필을 약간 받은 이 단체는 어디? 그리고 이 깃발을 든 어르신은? 어르신에게 어떤 단체냐고 물으니 가슴에 달린 배지를 보여줍니다. 깃발에 그려진 삼족오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새가 쥐새끼를 잡아먹어." 어르신은 이 말을 몇번이고 반복했습니다. 좀 더 물어볼려니 급하신 게 있는지 뒤쪽에 프랭카드를 손보고 있는 다른 분을 가리키며 총무님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언제 만들어진 단체입니까? 작년에 ..
2월7일 토요일 오후 부산에서도 촛불이 불을 밝혔습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면 쥬디스 앞을 따스한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날은 서울에서 온 미디어행동 소속 언론인도 합류하면서 보다 풍성한 집회가 되었습니다. 점잖게 차려입은 어른들이 집회장 여기저기에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또 다가가 설명하면서 촛불은 당당함에다 올곧은 권위까지 실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집회에 한 시민이 눈에 띄었습니다. 차도를 지나가는 차를 향해 집회 내내 피켓을 들고 서 계셨습니다. 그에게 사람들의 눈길이 쏟아졌고 카메라 프레쉬가 터졌습니다. 카메라를 보면 그는 자신의 주장이 담긴 피켓을 더 높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보다 많이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에만 집중했습니다. 당당한 시민이었습니다..
2월7일 토요일 오후 2시, 김해 왕릉공원 앞에서 mb악법 반대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집회엔 부산·경남의 아고리안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 정세균 민주당대표, 권영길 민노당의원 등, 촛불시민과 주요 정치인·언론인이 함께 하였습니다. 마침 이날이 매달 2일과 7일 열리는 김해 장날이었습니다. 장터를 찾은 촌로들과 촛불시민·언론인·정치인이 장터 앞 왕릉공원에서 모이면서 이날 김해엔 더 크고 요란한 장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어디보다 흥겨운 집회가 열렸습니다. 노래공연이 집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집회에 들어가기 전 먼저 용산참사에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묵념을 올렸습니다. 카메라 앞에 정치인들이 서고. 시민들의 눈 앞엔 아고라의 촛불이 섰습니다. 최상재 위원장 등 미디어행동을 하는 언론인들은 ..
미네르바 체포가 아고라 자유토론방에 알려진 건 오후 4시 40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아고라의 토론방은 미네르바 게시물로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8시10분 쯤까지 본문과 제목에 '미네르바'가 쓰인 글을 검색해보니 760개 정도가 걸렸습니다. 자유토론방만을 봤을 때 분당 약 3.6개의 속도로 미네르바 관련 글들이 올라온 셈입니다. 미네르바가 활약한 경제방도 미네르바 체포로 들끓고 있는데 미네르바 관련 글에선 오히려 자유토론방보다 더 빠른 속도로 미네르바 글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아고라의 청원방도 새로 올라오는 청원은 전부 미네르바 관련 청원입니다. 그중 오후 6시 13분에 올라온 에서 현재 활발한 서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지키기 서명운동 8시40분 현재 이 서명은 9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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