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가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한명숙 총리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아도 되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사실이 없습니다. 곽영욱씨로부터 2007년 초 5만 달러를 주었다는 일방적이고 희미한 진술이 전부입니다. 아직 사실 관계를 다툴 근접한 날짜와 구체적 상황도 안나온 사실입니다. 이해찬 총리는 이를 두고 "정황이 너무 안맞아서 뭔가 숨겨놓고 하는 거 아닌가 의심이 든다"는 말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불구속 입건이란 기사가 나온 것도 그만큼 검찰이 현재의 사실로는 영장청구에 자신이 없는 거 아니냐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검찰이 내놓았다고 믿기 어려운 이런 조악한 사실에 적극적 대응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소환 즉시 한명숙 총리는 언론사의 먹잇감이 ..
검찰은 한명숙 총리가 곽영욱씨로부터 5만불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했습니다. 날짜도 적시되지 않은 아주 불명확하 진술임에도 검찰이 곽영욱씨의 진술을 믿는다고 칩시다. 그러나 그걸로 기소할 요건이 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한명숙 총리가 인사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국민과 사법부에 제시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10일 블로거 간담회에서 이해찬 총리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한명숙 총리가 검찰의 주장대로 인사에 관여하려면 어떤 과정에서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중 나왔습니다. 한명숙 총리 직전에 총리를 하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세히 말해줄 수 있는 있는 분이 바로 이해찬 총리입니다. "참여정부 인사는 달라서 산하 기관장을 임기 중에 내쫒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임기 만료하고 공모를 했습니다. " 일..
검찰이 5만불 수수혐의로 한명숙 총리 소환을 통보했다. 기사에 의하면 대한통운 곽영욱씨가 호주머니에 각각 2만, 3만 달러를 넣고 와서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에게 직접 돈을 주었다는 것이다. 기사대로라면 일단 한명숙 총리는 5만불을 수뢰한 부패 정치인이 된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수모스러운 것은 '한명숙 또라이설'이다. 공관에서 총리 자격으로 접견인으로부터 현금을 직접 받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엄두도 내지못할 해괴한 행위이다. 총리는 대통령 유고시 통치권을 승계할 수 있는 대한민국 2인자이다. 1인자인 대통령 만큼은 아니지만 그보다 좀 낮은 비중으로 의전과 경호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총리가 공관에서 현금을 받았다는 것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돈 받은 것과 비교될 수 ..
12월 7일 나온 한명숙 총리의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를 떠올리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간 mb정권의 파렴치한 검찰수사가 또 재현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겹쳐서 그렇기도 하지만 한명숙 총리의 발언이 노무현 대통령 유서처럼 간결하면서도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명숙 총리의 발언에서 노무현 대통령 유서를 떠올리는 것은 유사점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와 한명숙 총리의 발언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두 사건을 통해 연결되어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12월 4일,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 많이 하셨지요?" 한명숙 총리의 발언은 일단 "걱정 많이 하셨지요?"라는 말로 한명숙 총리의 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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