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딸이었던 한명숙은 어릴 적부터 물지개를 많이졌고 그래서 잘 졌다고 한다. 물지개소녀 한명숙이 터득한 물지개 잘 지는 법은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다. 하나 둘, 심호흡을 하며 무릎을 펴는 동시에 물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걸쇠가 걸린 줄을 바짝 당겨잡고 일어서면 거짓말처럼 허리가 펴졌다. 하지만 물지게를 지는 일은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언덕길을 오를 때는 무엇보다 호흡이 맞지 않으면 물통은 금세 신경질을 부리듯 물을 흘려버린다.(중략) 마침내 집안의 물독에 물을 붓는 기쁨은 어디에 비하랴. 쏴아 하고 쏟아지는 물소리에 웃음이 절로 났다. 물지개소녀 한명숙은 또 연탄불구멍도 잘맞추었다. 연탄을 이리저리 돌리며 구멍을 맞추는 동안은 숨을 꾹 참아야 한다. 나는 누구보다 빨리 단번에 연탄불의 구멍을 맞출 수 있었..
4월10일 오후 3시 부산 동보서적에서 한명숙 총리 저자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한명숙 총리의 부산행은 전날인 4월9일 무죄선고를 받은 바로 다음날 지방일정이라 관심을 끌었습니다. 행사장인 동보서적 밖에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 사인을 받으려는 많은 시민들이 행사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서점 안으로 들어서자 행사장 앞으로 시민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습니다. 지난 7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한 김정길 전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를 맞이했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한명숙 전 총리와 김정길 전 장관의 책은 같은 출판사라고 합니다. 그 인연으로 서로의 책을 들고 기념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사인회의 첫 문은 귀여운 아이가 열었습니다. 아이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 꽃바구니를 전해주고 친필사인의 책을 ..
18일 한명숙 공대위 위원장 자격으로 블로거들을 만난 이해찬 전 총리는 총리 공관 내의 5만불 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총리의 공식 비공식 행사에는 항상 10여명으로 구성된 경호팀과 총리비서실장, 의전비서과, 수행과장 등이 함께 한다. 한명숙 총리시절에는 여성 경찰 2명을 포함해 10명의 경호팀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총리 공관은 경찰 40여명으로 구성된 공관 경비대가 상주한다. 대통령처럼 총리도 모든 움직임이 의전이고 경호가 따라붙게 된다. 대통령보다는 좀 허술하겠지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돈을 받을 때처럼 뻔한 의심을 사고 면목이 안서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이해찬 총리가 말하는 한명숙 총리의 공관 내 수뢰설이 황당한 이유) 이런 공간에서 부정한 돈을 받..
한겨레가 연일 특종이다. 21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한명숙 총리와 곽영욱씨가 만날 때 동석했다는 걸 밝히더니 23일 오늘은 산자부 공무원이 곽영욱씨에게 석탄공사 사장에 지원하라는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또 터뜨렸다. 그러나 이렇게 특종을 날리고 있는 한겨레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겨레가 잡은 그 특종이 한겨레의 노력보다는 검찰의 간택 덕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수사에서 보수언론에 줄기차게 특종을 흘려주던 검찰이 한명숙 수사에선 방향을 바꾸어 한겨레에 특종을 안겨주고 있다. 이걸 취재원과 언론사의 신뢰관계로만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권력기관이 정치적 입장 차가 큰 언론사에 특종을 흘려준다면 거기엔 다른 노림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로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검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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