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리아응원단으로 4박5일 간 있었는데 한국에선 말많았던 혐한증을 체감하진 못했습니다. 한국과 이태리 축구 경기에서 한국팀 입장할 때 우하는 야유가 잠깐 들릴 듯 말 듯 나와 긴장하기도 했는데 그 이후엔 혐한증 비슷한 것도 느끼진 못했습니다. 응원단의 울타리를 벗어나 경기장이나 시내에서 짧게나마 접하는 중국인을 긴장하며 살폈지만 혐한증의 낌새는 젼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응원단이라 중국의 본 모습을 접할 기회가 적었고 국가감정이 개인적으로 표출되긴 어렵기 때문에 혐한증을 쉽게 느끼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국인에게 호감을 보이는 중국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한국과 이태리 축구경기장에선 페인팅을 한 붉은악마들 사진을 찍기위해 많은 중국인이 몰려들었고 즐겁게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응원단이 단..

8월10일부터 14일까지 코리아응원단으로 베이징에서 남북선수들을 공동응원했습니다.(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응원단은 총 400명으로 10개조로 편성되었고 저는 마지막 10조에 속했습니다. 우리 조는 기자와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주로 많았습니다. 그중 독립영화감독 활동을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응원단의 응원모습을 12분 분량의 영상으로 만들어 공동응원을 인연으로 만들어진 친목카페에 공개했습니다. 사람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영상을 제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고 했는데, 저 말고 같이 갔던 민족21의 이준희기자님도 감동적이라며 영상을 소개하고 싶어하셨습니다. 9월5일 이 영상을 제 블로그에 포스팅했습니다. 영상을 올린 후 주소를 알리기 위해 카페에 갔는데 이준희기자님이 벌써 민족21에 기사를 올리고 ..

용경협은 베이징에서 85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명소다. 70미터의 댐이 계곡을 막아 수로가 생겼는데 그 길을 유람선이 30여분간 왕복하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을 보여준다. 처음 물 위로 펼쳐진 계곡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이 삼국지였다. 삼국지에 협곡으로 적을 유인해 몰살시켰다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렇게 적을 일격에 와해시킬 수 있는 지형이라는 게 한국의 산세만 보고 자라온 나에겐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매복과 기습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몰살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용경협을 보고서야 정말 수만명의 군사가 몰살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물로 채워져있지만 예전엔 계곡사이로 제법 대오를 지어 지나갈만한 길이 나있었을 것이다. 그 곳을 수만명병사들이 지나갔을 것이다. 너무나 가파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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