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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리아응원단으로 4박5일 간 있었는데 한국에선 말많았던 혐한증을 체감하진 못했습니다. 한국과 이태리 축구 경기에서 한국팀 입장할 때 우하는 야유가 잠깐 들릴 듯 말 듯 나와 긴장하기도 했는데 그 이후엔 혐한증 비슷한 것도 느끼진 못했습니다. 응원단의 울타리를 벗어나 경기장이나 시내에서 짧게나마 접하는 중국인을 긴장하며 살폈지만 혐한증의 낌새는 젼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응원단이라 중국의 본 모습을 접할 기회가 적었고 국가감정이 개인적으로 표출되긴 어렵기 때문에 혐한증을 쉽게 느끼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국인에게 호감을 보이는 중국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한국과 이태리 축구경기장에선 페인팅을 한 붉은악마들 사진을 찍기위해 많은 중국인이 몰려들었고 즐겁게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응원단이 단일기를 주면 모두들 흔들며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단일기를 들고 나오는 중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한국응원단과 중국관중 간에 가장 유쾌했던 경험은 북한과 독일간의 축구경기에서 있었습니다. 파도타기 응원을 시도하던 한국응원단이 중국관중에게 협조를 구했고 그 과정에서 두나라 관중 사이에 웃음이 오갔습니다. 결국 중국관중의 적극적인 협조로 파도가 북한응원석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응원단의 파도타기가 감동적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올림픽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중국여대생의 도움이 컸습니다. 파도타기 응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중국관중에게 이 여대생이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그는 한국어를 전공하고있고 한국에 유학 중인 학생이었습니다. 일행중 한명이 받아논 이메일로 이 여대생에게 중국의 혐한증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터뷰는 양국의 언론사들을 통해 나오던 혐한증에 대한 얘기들을 확인한 정도입니다. 한국말이 능숙하긴 하지만 미묘한 부분까지 표현하기엔 아직 중국여대생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이도 20대 초라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진 못한 듯 합니다. 중국 20대의 한국에 대한 생각을 살짝 엿본다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중국식 낳선 조어도 약간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웃긴 거 하나. 이분과 메시지를 받았는데 메일의 아이디 '거다란'을 보고 메시지에 절 지칭하며 '거'선생이라고 하는군요. 웃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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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자는 고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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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락드린 이유는 몇가지 질문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말하자면 인터뷰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에 님과의 인터뷰를 올리고 싶습니다. 인터뷰하고 싶은 주제는 최근 중국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혐韓증에 관해서입니다. 아울러 한국의 중국에 대한 혐漢증도 같이 얘기하고 싶습니다. 서로를 적대시하는 이런 감정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을 통해 중국의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중국에는 80만의 한국인이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수십만의 중국분들이 살고 계십니다. 요즘 이 분들이 다소 불안도 느끼는가봅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인터뷰를 부탁드리는 것입니다.(질문 서두에 올린 말)


먼저 선생님을 알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저도 선생님말씀하셔던 그 문재들에 관심을 갖고 있습나다.선생님과 이문재에 대해서 좀 이야기할 수 있으면  제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제가 한국어 아직 잘 못하니까 부족한 점이 많을까봐 걱정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좀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지금 질문하셔던 문재들을 대답해 보겠습니다.

커서 : 한국응원단을 스스로 찾아오셔셔 통역을 도와주셨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그날 북한팀을 응원하는 한국응원단이 온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 예,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D227입구안에서 현장봉사활동(sps)을 했지만 한국응원단 계시던D228에서도  해야지요.제가 한국어학과 학생이니까요.
 
커서 : 이전에 한국인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으십니까? 다른 나라 분들이 한국의 응원문화가 독특하다며 재밌어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천진테니스운동장에서 야구장도 있어요, 얼마전에 중`한`일 총 5팀의 야구경기있었습니다. 제가 야구를 잘 못하지만 야구에 관심이 있어서 가 봤어요.한국팀이 진짜 잘하셨습니다 ,또 가서 응원하던 한국친구들의 모습과 야구선수들의 모습이 아직 기억에 생생합니다.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커서 : 한국의 열정적인 응원 모습을 일반의 중국인들도 알고 있습니까? 그날 응원을 지켜본 중국인들이나 다른 중국인들도 티브이 등에서 보는 한국의 응원에 대해 어떤 얘길 하십니까? 재밌어 합니까?

: 본 적이 있으면 아마 기억에 깊은 인상을 남겠다고 생각합니다.그날 경기끝난 후 저와 같이 학교에 돌아가던 일본어학과친구한테 들었습니다.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그때 좀 바빠서 티브나 못봤는데요.
 
커서 : 그날 같은 동포이지만 군사적으로 맞서있는 북한의 선수들을 응원하는 남한사람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남한과 북한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미래나 다 하나라는 진리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원인으로 잠깐 맞서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그래도 누구나 진리를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선수들을 응원하는 남한사람들을 보고 제가 그저 감동뿐입니다.
 
커서 : 중국의 경우 대만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또는 대만이 중국팀응 응원합니까?

: 중국의 경우를 말하면 대륙과 대만의 쟁단은 중국의 내쟁이며 어느날 "일국양치"의 정책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양안인민 다 두 팀을 응원합니다.
  
커서 : 한국어를 잘하시던데 얼마나 배우셨습니까?

: 한국어 배운 지 이미 2년이 됐습니다. 이번학기 부터 3학년학생됐습니다. 중국은 9월부터 개강합니다.

커서 : 최근 중국 내의 혐한증이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인터넷의 게시물이 원인인가요? 아니면 중국인의 감정을 자극할만한 사건이 한국에서 있었나요?

: 그런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우리 올림픽개막식 전에 이 세계에서 어느 나라가 개막식에 대해 한국SBS방송처럼 공개적으로 방송하셨습니까? 이 사건은 뒤에 한국 측에 사과했지만 100년 올림픽꿈을 꾸고 더디어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나라공민들에게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항상  한국을 친찬하는 젊은이들도 실망한 것 같습니다.
 
커서 : 올림픽에서도 일본선수들이 중국국기를 흔들며 입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전엔 한국에 더 친근감을 느끼고 일본을 적대시하는 분위기인 거 같은데 요즘은 일본과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중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시각이 우호적으로 바뀐 어떤 계기가 있는지요?

: 제가 우호는 상호적이라고 여깁니다. 5`12문천대지진 때 우리는 일본에서 온 구원대의 모습이 정말 감동시켰을 것 같습니다.

커서 : 중국에서 주변 친구나 아는 사람에게서 들은 한국에 대한 불만 몇가지 얘기해주실 수 있습니까?

: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지 제가 아는 친구중 어떤친구가 한국의 성형에 대해 친찬하고 어떤 친구가 반대하고 있는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커서 : 한국생활 중 느낀 한국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우월의식을 가진 행동이나 발언이 있다면 얘기해주시겠습니까?

: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커서 : 한국인이 중국인에 대해 불만스러워하는 것은 중국인의 중화의식일 겁니다. 한국인이 중국인의 중화의식을 불편해한다는 걸 중국인도 알고 있습니까? 외국인을 불편하게 하는 중국인들의 중화의식이 나타난 행동이나 말 한가지 정도만 얘기한다면?

: 제가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화의식이란 도대체 뭣인지 솔직히 제가 이해하기 좀 곤란한 것 같습니다.(들어는 봤는데 이해가 안된다는 말인 것 같음. 중국에선 잘 안쓰는 말?)

커서 : 중국의 후퉁에 가보니 에어컨이 설치된 집이 상당히 많더군요. 중국도 일반 국민의 생활수준이 상당히 향상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중국인의 생활 수준에 대해 얘기해주십시오.

: 중국은 아주 큰 나라니까 공민들의 생활수준은 차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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